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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교사업

그가 나를 보내 주셨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7. 2. 14.


"어느 화창하고 따스한 일요일,대만 타이베이 스린에서 동반자인 버하겐 자매와 자전거를 타고 회원을 방문하러 가는 길이었다. 여느 때처럼 통행량이 많은 데다 교통체증이 심했고, 도로에는 여러 방향으로 향하는 자동차, 스쿠터,자전거가 즐비했다.나는 평소처럼 다른 차량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갓길 쪽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자동차와 부딪쳤고,나는 땅바닥으로 튕겨 나가 버렸다. 위를 올려다 보니 연신 미안하다며 사과를하는 한 남자가 보였다. 그는 길 한편에 세워 둔 차 안에 타고 있었던 모양이다.그가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여는 순간 내가 그 문을 들이받았는데 나도 그 사람도 미처 서로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오른쪽 다리에 충격을 입은 부위가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자국이 난데다 붓고 멍들어 있었다. 뒤쪽에 있던 앰뷸런스가 멈춰 서더니 내 상태를 살피고는 곧바로 나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다리가 부러졌는지 확...인하는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사고 차량 주인도 내가 괜찮은지 보려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엑스레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버하겐 자매와 나는 차량 주인인 수 청 웨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계속 괜찮냐고 물으며 아까 일을 사과했다.나도 청 웨이에게 사과하며 다친 곳이 다리뿐이라 다행이라고 말했다.청 웨이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잠시 대화를 나눈 후,우리는 이렇게 말했다.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지만 우리 메시지를 듣고 싶으시다면 장로님들과 만나게 해드리고 싶은데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러겠다고 했다.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청 웨이가 장로들과 만날 시간을 잡아 주었다.엑스레이에서는 다행히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았다고 판명되었다. 통증이 심하고 보기 흉할 뿐이었다.그 주 주말에 나는 크리들 장로에게서 청 웨이를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다.토론은 순조로웠다고 했다. 2주 후, 나는 청 웨이가 두 차례 교회에 참석했으며 침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기쁘고 신나는 소식이었다.2002년 4월 27일, 청 웨이는 티엔 무 와드에서 침례를 받고 회원이 되었다.나는 이동을 가서 침례식에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침례식을 잘 마쳤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나중에 나는 청 웨이와 침례 접견을 한 패커 장로를 만났다. 패커 장로는 청웨이에게 토론을 듣고 침례를 결심한 동기가 무엇인지 물었던 일을 들려 주었다. 청 웨이는 버하겐 자매와 내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고 대답했다.우리가 사고에 대해 화를 내지 않고 상냥하게 대했기 때문에 이 교회가 참됨을 확신했고, 그 후에 토론을 들으면서 영을 느끼고 간증이 쌓였다는 것이다.나는 청 웨이가 준비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가 영의 속삭임을 따르고 침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게 되어 기쁘다.나는 그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가 가는 길목으로 청 웨이를 보내셨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가 복음을 들을준비가 된 사람이란 점도 몰랐다.하지만 우리가 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행동해야 하며 그리스도께서 행하실 것처럼 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안다.또한 주님께서 복음을 듣도록 준비하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점을 안다." (조니 랄슨 마샬 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