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삶의 기초이자 행복의 원천"
기사입력 2016-10-20 10:46
예수그리스도교회 십이사도정원회 베드나 장로 방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980년대 초반에 비즈니스 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그동안 한국이 이룬 성장과 변화한 서울의 모습은 정말 놀랍네요."
20일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이하 예수그리스도교회) 영등포 와드(지역 교회)에서 만난 데이비드 앨런 베드나 장로는 이같이 방한 소감을 밝힌 뒤 "이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실재성을 간증하고 한국인들과 복음을 나누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베드나 장로는 일명 '모르몬교'라고 불리는 예수그리스도교회의 12인으로 구성된 십이사도정원회 회원이다. 이 십이사도정원회는 3인 체제의 제일회장단의 지시 아래 모든 교회 일을 감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195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베드나 장로는 텍사스 공대와 아칸소 대학교 경영학 교수, 브리검 영 대학교 아이다호 캠퍼스 총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4년 10월 십이사도 중 한 명으로 부름을 받았다.
베드나 장로는 이번 방한 기간 서울과 광주, 부산 등을 방문해 성도들과 모임을 하고 젊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베드나 장로는 예수그리스도교회가 1995년 발표한 가족에 관한 선언문을 인용하며 "남녀 간의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하여 주신 것이며 가족은 창조주께서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에게 주셨던 최초의 계명은 그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부모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 관한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번성해 땅에 충만하라고 명(命)하신 계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 개신교계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혼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베드나 장로는 "자녀들은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태어나 결혼 서약을 완전하고 성실하게 지키는 부모에게 양육 받을 권리가 있다"며 "자녀들의 행복과 운명을 위해서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에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수그리스도교회는 1830년 미국 뉴욕 주에서 조셉 스미스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교파다. 성경과 함께 고대 미대륙 선지자들의 기록을 담은 모르몬경을 경전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모르몬교'라고도 불린다.
종교 박해를 피해 1847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로 근거지를 옮겨 교세를 확장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 200여 나라에 1천6백만 성도를 두고 있다.
특히 2012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가 대표적인 예수그리스도교회의 신자다. 미국 대통령 후보를 낼 정도로 교세를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우리는 다른 교회와의 관계를 모두 형제·자매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교리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사랑하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함을 믿는다는 점에선 같습니다."
베드나 장로는 "행여 남들이 우리를 '이단'이라고 부른다 해도 그것 때문에 감정을 상하진 않는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을 당시 교회도 그렇게 손가락질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를 이단으로 여기는 것은 대개 우리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몽골부터 미국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전 세계에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드나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삶을 세울 수 있는 기초이자 영원한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봉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고자 노력하면 바른 삶의 방향을 찾고 행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ihun@yna.co.kr
데이비드 앨런 베드나 장로.(서울=연합뉴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십이사도정원회의 데이비드 앨런 베드나 장로가 20일 서울 영등포 와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0.20.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제공]
데이비드 앨런 베드나 장로.(서울=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십이사도정원회의 데이비드 앨런 베드나 장로가 20일 서울 영등포 와드에서 선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0.20.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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