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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예수 ·속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렴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3.

“교환입니다”

오래 전 저는 폴이라는 한 어린 소년과그가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전화 교환원이 나눈 이웃 간의 사랑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향수를 느끼며 기억하는 그 시절을 새로운 세대는 결코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폴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제가 아주 어렸을 때 저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거의 맨 처음으로 집에 전화기를 들여 놓으셨습니다상자 옆면에 빛나는 수화기가 걸려 있던 것이 기억 납니다전 너무 작아서 수화기에 손이 닿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수화기에 대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황홀하게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 때 저는 그 신기한 기계 안 어딘가에 놀라운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그녀의 이름은‘교환입니다’였습니다그리고 그녀는 모르는 게 없었습니다‘교환입니다’는 어떤 사람의 전화 번호도정확한 시간도 다 말해 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걸상에 올라서면 전화기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저는 갖가지 일로‘교환입니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그녀에게 지리에 관해 물었을 때그녀는 필라델피아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었습니다그녀는 산수도 도와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키우던 카나리아 피티가 죽었습니다저는‘교환입니다’에게 전화를 걸어 그 슬픈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녀는 제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보통 어른들이 어린 아이를 위로할 때 하는 이야기들을 해 주었습니다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왜 새들은 온 가족에게 아름답게 노래해 주고 기쁨을 주다가 발을 쭉 뻗고는 새장 바닥에서 죽어야 하죠?’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깊이 상심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는 조용히 말했습니다‘폴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렴.’저는 기분이 약간 나아졌습니다.

“이 일은 시애틀 부근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그러다가 우리는 보스턴으로 이사를 갔습니다저는 제 친구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교환입니다’는 고향 집 낡은 나무 상자 속에 남아 있었고저는 무슨 이유에선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어린 시절에 나누었던 대화의 추억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습니다종종 의심과 혼란의 느낌이 들 때마다 저는 그 시절에 느꼈던 안정과 평온함을 떠올렸습니다지금에 와서 저는 그녀가 얼마나 인내심과 이해심을 갖고 친절하게 어린 소년을 대해 주었던가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후에 제가 서부에 있는 대학으로 가는 길에비행기가 시애틀에 멈추었습니다저는‘교환입니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놀랍게도 그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저는 그분에게‘당신이 그 시절 저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그분이 대답했습니다‘당신의 전화가 제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아실지 모르겠네요제겐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당신의 전화를 손꼽아 기다리곤 했지요.’저는 그녀에게 그 동안 얼마나 자주 그녀를 떠올렸는지 말해 주고서부에 돌아올 때 또 전화를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럼요샐리를 찾으세요.”라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3개월 후 저는 다시 시애틀로 갔습니다다른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교환입니다’저는 샐리를 찾았습니다‘친구세요?’그 여성이 물었습니다.

“‘네아주 오랜 친구예요.’제가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이야기를 전해야겠군요샐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몸이 아파서 시간제로 일해 왔어요.샐리는 5주 전에 사망했어요.’그런데 제가 전화를 끊기 전에 그녀가 이렇게말했습니다‘잠깐만요당신의 이름이 폴이라고 하셨나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샐리가 당신에게 메시지를 남겼군요그녀가 메시지를 적어 놓았어요여기 있군요읽어 드릴께요.노래할 수 있는 다른 세상들이 있다고 폴에게 전해 주세요그러면 무슨 뜻인지 알 거에요.

“저는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폴이 말했습니다“샐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전화 교환원인 샐리와 이제 어른이 된 소년 폴은 서로에게 진실로 선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정말로 노래할 수 있는 다른 세상들이 있습니다구세주이신 우리의 주님은 이 진리가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주님은 슬픔에 빠진 마르다를 이렇게 위로하셨습니다“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우리의 구세주인 주님을 진실로 찾는다면 분명히 그분을 찾게 될 것입니다“그분은 그 옛날 갈릴리에서처럼 이름도 없이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그분은 그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오셨습니다그분은 우리에게도“나를 따르라”고 똑같이 말씀하시며 이 시대에 그분이 성취해야 할 일들을 위해 우리가 일하도록 하십니다그분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지혜로운 사람이든 배우지 못한 사람이든 간에 상관없이그분과 함께하는 가운데 수고와 갈등과 고통을 겪으며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은 친히 자신을 나타내어 보이실 것입니다이들은 그분이 누구인지 경험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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