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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세상만사

'롬니 지지' 그레이엄 목사, "몰몬은 이단 아니다" 주장에 개신교 '발칵'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2.


지난 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해 깜짝 놀라게 했던 미국의 세계적인 복음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이번엔 몰몬교를 광신종교집단 (cult) 명단에서 빼 개신교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빌리 그레이엄 선교협회(BGEA)는 한 동성애 집단이 그레이엄 목사가 롬니를 지지했는데도 협회 웹사이트엔 여전히 몰몬교를 '컬트'로 분류한 점을 지적하자 서둘러 명단에서 삭제했다.

BGEA의 사무국장 켄 바룬은 16일(현지시간) 몰몬교가 더 이상 광신종교집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개신교는 몰몬교를 이단으로 취급해 와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바룬은 이날 "그레이엄 목사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앞장 서 왔다"며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종교가 정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몰몬교를 (이단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롬니는 지난 주 노스 캐롤라이주의 그레이엄 목사 자택을 방문, 그의 지지를 호소했었다. 면담이 끝난 후 그레이엄 목사는 "롬니 후보의 탁월한 비즈니스 식견과 도덕적 확신에 감명을 받았다"며 그의 지지를 선언했다.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개신교신자는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해 롬니는 그레이엄 목사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그레이엄 목사는 더 이상 기독교인이 아니다" "차라리 몰몬교로 개종하라"는 등 비난을 퍼부어 파문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