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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택의지

직장을 택할 것인가? 교회를 택할 것인가?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15.

우리 부부는 1981년에 일본 도쿄 성전에서 결혼했다. 결혼한 후 처음에는 사는 게 쉽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것에 감사했으나 수입과 지출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도움을 간청했고 수입 범위 내에서 살고 십일조를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주님을 신뢰할 때 그분이 우리를 위해 방편을 마련해 주심을 우리는 알았다.
한번은 아내가 신문에서 구인 광고를 오려 왔는데, 내 친구 역시 똑같은 광고를 오려서 가져왔다. 바로 전임 영어 교사구인 광고였다.나는 그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면접 말미쯤 면접관이 이렇게 말했다. “이력서에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로서 자원 봉사를 했다고 썼던데, 그렇다면 일요일에 교회에 가야 한다는 말씀이죠? 일요일에 교회에 가야 할지 일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나는 더 좋은 직장이 필요했기에 그 질문은 상당히 난감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교회에 가겠습니다.”
입가에 살짝 웃음을 띤 면접관은 “아,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 후 그날 저녁까지 회사에서 결정할 테니 전화해서 결과를 알아보라고 한 뒤 면접을 마쳤다. 그 방을 떠나면서 나는 면접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늦게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큰 두려움을 안고 그 회사에 전화했다.
“면접 결과가 궁금한데요. 저 떨어진 것 맞죠?” 나는 비서에게 물었다.
나는 비서의 대답에 놀랐지만 기뻤다.
그녀는 “저희와 함께 일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달 후에 나는 그 직장을 얻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비서의 설명에 따르면 면접관은 후기 성도 전임 선교사들 옆 집에 살았다는 것이다. 그는 종종 선교사들이 아침에 전도하기 위해 기운차게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비서는 “그분은 똑같은 교회에 속한 당신이 선교사들이 그들의 교회를 위해 일했던 것처럼 열심히 일해 줄 거라고 생각하셨나 봐요.”라고 말했다. “운이 참 좋으시군요!”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우리가 필요한 것은 언제나 가질 수 있었다.
이 값진 경험을 떠올릴 때면 나는 고무되고 위로를 받는다. 나는 하나님이 종종 다른 사람들을 통해 그분의 자녀를 축복하신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 신문 광고를 가져다준 아내와 친구의 영감, 근면한 그 선교사들과 그들의 훌륭한 모범, 우리의 자비로우시며 사랑 많고 우리를 염려하시고 우리의 경험을 우리의 유익을 위해 성별하실 기적의 권능이 있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어떻게 다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 ◼
(켄야 이시이, 일본 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