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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용서·금식·부활

용서를 받았다는 감미로운 느낌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21.

1828년 6월 14일, 마틴 해리스는 뉴욕 주 팔마이라에 있는 가족 몇몇에게
금판에서 번역한 최초의 원고 116쪽을 보여 주기 위해 원고를 가지고 펜실베이
니아 주 하모니를 떠났다. 바로 다음날, 조셉과 에머의 첫 아이가 태어났으며 이
름을 앨빈이라고 지었다. 아기는 그날 죽었으며 에머의 건강은 죽음 직전에 이
를 만큼 악화되었다. 선지자의 모친은 후에 이렇게 기록했다. “한동안 에머마저
도 아기가 가 버린 곳으로 가게 될 듯 보였다. 한동안 그녀의 운명이 너무나 불
확실해 보였기 때문에 그녀의 남편은 2주 동안 평온하고 고요한 잠을 한 시간
이상 잔 적이 없었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간 후, 원고에 대한 그의 걱정이 너무
커진 나머지 아내의 상태가 약간 회복되고 아내가 좀 더 힘을 얻게 되자 그는
즉시 원고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기로 했다.”
7월에 에머의 제안으로 선지자는 에머를 장모님이 보살피도록 맡기고 역마차
로 뉴욕 주 맨체스터 군구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갔다. 선지자가 여행한 거리는
200킬로미터 가량이었으며 이삼 일이 걸렸다. 첫 아들을 잃은 슬픔과 아내에
대한 걱정, 그리고 원고에 대한 큰 염려로 인해 조셉은 여행을 하는 동안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역마차의 유일한 동승객이었던 다른 여행자가 선지
자의 약해진 상태를 보고는 마차 역에서 32킬로미터나 떨어진 스미스의 집까지
동행하겠다고 했다. 도보 여행의 마지막 6.5킬로미터 가량에 대해서 선지자의
모친은 이렇게 회고했다. “그 나그네는 조셉을 팔로 부축해야 했다. 조셉은 힘

이 다 빠져 더 이상 스스로 지탱할 수 없었고 또 선 채로 잠이 들기도 했기 때
문이었다.” 부모의 집에 도착한 즉시 선지자는 마틴 해리스를 불러 달라고 했
다.
마틴은 오후 일찍 풀이 죽은 비참한 모습으로 스미스 가에 도착했다. 그는 원
고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원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
은 조셉은 이렇게 울부짖었다. “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모든 것을 잃
었구나. 모든 것을 잃었어. 어떻게 하면 좋지? 나는 죄를 짓고 말았구나. 간구
해서는 안 될 것을 간구해서 하나님의 노여움을 받게 한 것은 나야  어떻게
주님 앞에 나선단 말인가?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합당치 않다는 꾸
짖음을 들어 마땅하구나.”
날이 저물어 가는 동안 선지자는 크게 낙담하여“울고 슬퍼하면서”부모의 집
안을 서성거렸다. 다음날 그는 그곳을 떠나 하모니로 돌아갔으며 그곳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가능하다면 그분의 손에서 자비를 얻고 그분의 뜻에 어
긋나는 일을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 위해 주님 앞에 나 자신을 낮추고 힘
껏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
주님은 하나님보다 인간을 더 두려워한 것에 대해 선지자를 엄하게 꾸짖으셨
으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셨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조셉이라, 너는 주의 일을 하도록 택함을 받았도다. 그러나 범법으로 말미암아,
만일 네가 깨어 살피지 아니하면 너는 타락하리라. 그러나 기억하라.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준 그 명령에 반하여 행한 바를 회개하라. 그
리하면 너는 아직도 택함을 받고 있나니, 다시 그 일에 부름을 받느니라.”(교리
와 성약 3:9~10)
한동안 주님은 조셉에게서 우림과 둠밈 그리고 판을 가져가셨다. 그러나 이것
들은 곧 그에게 되돌려졌다. 선지자는 이렇게 회상했다. “천사는 우림과 둠밈을
내게 돌려주었을 때 기뻐했으며, 하나님께서 나의 충실함과 겸손함을 기뻐하시고
끈기와 근면으로 기도를 드린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했으며, 그러한 일들을 통해
내 임무를 잘 수행했으므로  다시 번역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조셉
이 자신의 앞에 있는 위대한 사업을 전진시켜 나가는 동안, 그는 주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감미로운 느낌과 그분의 뜻을 행하겠다는 새로운 결심 때문에
강화되었다.

(조셉 스미스의 생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