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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용서·금식·부활

거울 속에 비친 그 사람을 용서하며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5.

한 번에 한 걸음씩
현대를 사는 많은 사람에게 전기 불빛
없는 삶은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다.
캄캄한 방은 스위치만 켜면 빛으로
금세 환하게 밝아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단한 일조차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든지, 아니면 어둡게 흔들리는
촛불 아래에서 해야 했었는데, 이제는
완벽하게 성공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던
한 발명품 덕분에 그런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토머스 에디슨은 여러 해 동안
연구하고 1,000개 이상의 다른 물질로
실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적합한
필라멘트(전구 중심에 있는 가느다란
금속선)를 찾아내어 오래 지속되면서도
저렴한 빛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낙천주의자인 에디슨은 실패로 끝난
실험들을 성공으로 향하는 디딤돌로
보았다. 에디슨이 성공하자 세상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았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운동선수, 사색가, 예술가 등
실수로부터 배우는 법을 알고 계속
노력했던 사람들에 관한 영감 어린
일화가 무수히 많다. 계속 노력하라.
그러면 성공하리라! 우리는 이와 같은
이야기를 너무나 자주 들어 왔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때로 나
자신이 되기도 한다.
계명을 지키는 것에서 너무도
많은 사람이 100퍼센트의 완벽함을
추구한다. 마치 원래 계획에 한 번도
수정을 가하지 않고 백만 달러짜리
발명품을 얻으려 한다든지, 혹은 시즌
내내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최종 우승을 거두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죄를 지어 완벽해지지 못할
때 우리는 너무나 자주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러한 노력을
포기하기도 한다.
제일회장단 제2보좌인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다. “주님이 모든 사람을
용서하도록 요구하시는 것에는
자신을 용서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때때로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 중 가장
용서하기 힘든 사람이며, 동시에 가장
용서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거울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람입니다.”1
변화된 영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몰몬경의 선지자 중 한 명인 암몬의
삶을 들여다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레이맨인 사이에서 행한 암몬의
선교사 경험은 우리에게 영감을 줄
만큼 기적적이다. 왕의 양 떼를 지키는
일에서부터 라모나이 왕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라 전체에 복음이 전파되도록
돕는 일까지 암몬의 인생과 성역은 모든
경전에서 매우 위대한 영감을 주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암몬도 늘 의로웠다거나
언제나 권능으로 레이맨인에게 복음을
전파할 만큼 신앙이 충만했던 것은
아니다. 그도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모사이야의 아들인 암몬은 한때
“하나님의 계명[에] …… 반하여 교회를
무너뜨리며, 주의 백성을 길 잃게
하려고”(모사이야서 27:10) 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암몬이 형제들과 앨마이세와
함께 하나님의 사업을 극심히
방해했기에 주의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 회개를 촉구하며 “우레와도
같은 소리로 말한지라, 그 음성으로
인해 그들이 서 있는 땅이 진동[할
정도였다.]”(모사이야서 27:11)
분명 암몬은 회개해야 할 심각한
범법을 저질렀으나 그는 회개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늦어버렸다며
선교 사업을 포기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선교 사업을 포기했다면,
그는 몇 년 후에 형제들과 함께
레이맨인 사이에서 거둔 성공을 기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보라, 우리는
앞을 보고 우리 수고의 열매를 볼 수
있나니, 그것들이 적으냐?” 암몬은
형제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그것들이
많으니라. 이뿐 아니라 우리는 그들의
형제에게와 또한 우리에게 향한 그들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진실함을
증거할 수 있었음이니라.”(앨마서 26:31)선교 사업에 쏟은 그들의 노고 덕분에
수천 명이 진리를 알게 되었다.
낙담이 가져오는 위험
교회 지도자들의 분명한 권고와
경전에 나오는 본보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가
속죄에서 제외되며 구원받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진정한 회개를
한 후에도 자신의 무거운 죄의 짐을
내려놓지 못한다. 노력조차 포기할지도
모른다.
‘결국 어차피 다시 타락할 텐데
굳이 일어설 필요가 있는가?’ 적어도
대적은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이끈다. 그러한 생각은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해가 될 뿐더러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경전은 우리에게 구주의 속죄가
무한하며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주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절대 늦지 않았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권고를 주셨다.
“너무 많은 기회를 이미 놓쳐 버렸다고
생각할지라도,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거나 가진 재능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혹은 가정과 가족과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여러분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있음을 간증드립니다. 여러분이 무한한
그리스도의 속죄의 빛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는 일은 불가능합니다.”2
홀런드 장로님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더 집중하라고 가르치셨다. “신앙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그것을 지키고,
노력하고, 끝이 있음을 믿는 것이며,
마지막에 주어지는 후한 보상을
생각하면서 그 전에 겪는 괴로움을,
그것이 실제적인 것이든 가공의 것이든개의치 않는 것입니다.”3
희망으로 가득 차서
죄가 가볍게 사라질 수는 없으나
회개는 진실이다. 용서가 진실로
존재한다. 구주의 속죄는 깨끗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준다.
암몬이 용서받았듯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우리는 더 밝은 날들을 꿈꿀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가르쳤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
회개라는 은사 덕분에 우리 모두는
자신을 다시금 믿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딕슨 2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