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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세상만사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영의 세계를 보고 남긴 시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4.

초인적인 극기 수행과 용맹 정진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어 성불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성철 스님은 마지막 임종직전에 “한평생 남녀무리를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속인 죄가 너무 커 지옥에 떨어진다고 회한으로 몸부림치며 한을 토로했다. 과연 그가 도달한 깨달음의 실체는 무엇인가?
성철 스님의 열반송
생평기광 남녀군 – 일평생 남녀무리를 속여 미치게 했으니
미천과업 과수미 – 그 죄업이 하늘에 미쳐 수미산보다 더 크다.
활염아비 한만단 – 산채로 불의 아비지옥으로 떨어지니 한이 만갈래나 된다.
일륜토홍 괘벽산 – 한덩이 붉은 해가 푸른 산에 걸렸구나
(조선일보 1993.11.15. 15면, 동아일보 1993.11.5. 31면, 경향신문 1993.11.5. 9면, 중앙일보 1993.11.5. 23면)

왜 성철 스님은 한을 안고 떠났나?
성철 스님은 조계종 종정으로 있던 1987년 ‘부처님 오신날’ 법어에서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요,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 부처입니다.”라고 고백을 했다.
(조선일보 1987.4.23. 7면, 경향신문 1987.4.23. 9면)
성철 스님은 운명 전 석가는 큰 도적이라는 시를 남겼다.
석가는 원래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다.
서천에 속이고 동토에 기만하였네
도적이여 도적이여!
저 한없이 어리석은 남녀를 속이고
눈을 뜨고 당당하게 지옥으로 들어가네
한마디 말이 끊어지니 일천성의 소리가 사라지고
한칼을 휘두르니 만리에 송장이 즐비하다.
알든지 모르든지 상신 실명을 면치 못하리니
말해보라 이 무슨 도리인가?
작약꽃에 보살의 얼굴이 열리고
종려잎에 야우의 머리가 나타난다.
목위의 무쇠간은 무게가 일곱근이요
발밑의 지옥은 괴로움이 끝없도다.
석가와 미타는 뜨거운 구리쇳물을 마시고
가섭과 아난은 무쇠를 먹는다.
몸을 날려 백옥난간을 쳐부수고
손을 휘둘러 황금 줄을 끊어버린다.
산이 우뚝우뚝 솟음이여 물은 느릿느릿 흐르며
잣나무 빽빽함이여 바람이 씽씽분다.
사나운 용이 힘차게 나니 푸른 바다가 넓고
사자가 고함지르니 조각달이 높이 솟았네
알겠느냐 1 2 3 4 5 6 7 이여
두견새 우는 곳에 꽃이 어지럽게 흩어졌네
억! —

위의 시는 성철스님이 운명 전에 남긴 시인데 추상적인 시가 아니라 운명 전 영계를 직접 보고 지옥의 석가와 달마와 가섭과 아난이 지옥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시로 잘 묘사한듯하다. 영계에서 직접 보지 않고는 자기가 평생 섬겨왔던 석가를 도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극락은 천국의 낙원을 말하는 것으로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을 받음 사람들이 가는 곳이며 석가와 달마도 극락을 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성철 스님이 영계를 직접 보고 시로 옮긴듯하다.
성철 스님의 유언
내 죄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데 내 어찌 감당하랴.
내가 80년 동안 포교한 것은 헛것이로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 값을 해결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딸 필희와 54년을 단절하고 살았는데 죽을 임종 시에 찾게 되었다
필희야,
내가 잘못했다.
내 인생을 잘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에 간다.

깨달은 도는 기름없는 등불
석가모니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불경 나마다경(38:8)에 보면 다음과 같은 석가모니의 예언적인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하시야소래 오도무유지 등야”
이는”언젠가 예수께서 오시면 내가 깨달은 도는 기름없는 등불과 같이 쓸모가 없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실제로 불경에 있는 내용으로 석가모니가 입멸하기 직전 최후로 한 설법에 나오는 말이다. 이처럼 석가모니는 마지막에는 자신이 깨닫고 가르쳐왔던 불교의 모든 교리를 부정하고 갔다.
출처 : 성철 스님의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