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민족인 이스라엘 자손이 속박에 놓여 있을 때에 애굽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인 노예의 수가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한 바로는 이스라엘 집안에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내가 태어나자 어머니는 나를 보호하려고 석 달 동안 숨기다가 바구니에 담아 나일 강 갈대 사이에 두었는데, 바로의 딸이 나를 발견하여 아들로 키웠다.2
어른이 된 나는 애굽을 떠나 미디안 땅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양치기이자 제사장인 이드로의 마음에 들어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했다. 나는 장인 이드로에게 멜기세덱 신권을 받았다.3
어느 날 이드로의 양떼를 돌보고 있을 때, 주님이 떨기나무 불꽃 안에 나타나시어 나를 부르시며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 상태에서 건져 내라고 명하셨다.4
나는 애굽으로 돌아가 바로에게 주님의 백성을 풀어 주라고 말했지만, 바로는 오히려 백성의 노역을 가중시켰다. 주님이 애굽인에게 잇따라 재앙을 보냈는데도 바로는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여전히 풀어 주지 않았다. 마지막 재앙으로 주님께서는 멸망의 천사를 보내 애굽 안에 있는 모든 가정의 장자를 죽이게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흠 없는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집 안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멸망의 천사로부터 보호되었다. 주님은 나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해마다 이 기적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의식으로서 유월절을 제정하셨다.5
바로는 이 마지막 재앙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 주었다. 하지만 바로는 후에 다시 마음이 완악해져 군대를 보내 떠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뒤쫓게 했다. 주님은 내게 홍해를 가를 힘을 축복해 주셔서 우리가 마른 땅 위로 달아나도록 도우셨고, 그 후 바닷물이 뒤따라온 바로의 군대를 덮쳤다.6그런 후 주님은 광야를 지나는 동안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으며, 물과 만나, 메추라기로 우리를 먹이셨다.7 나는 시내 산에 올라 40일을 머물었으며 주님께 십계명을 받았다.산에서 돌아오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율법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나는 율법이 담긴 판을 깨뜨려 버리고 산으로 돌아갔다. 주님은 그보다 낮은 율법을 주셨는데, 그것은 내 이름을 따서
모세 율법이라 불린다.8
주님은 광야에서 내게 성막, 곧 이동할 수 있는 성전을 짓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우리는 어딜 가나 성막에서 예배할 수 있게 이동할 때마다 성막을 운반했다. 백성은 성막 안에서 의식을 받고 나는 주님과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 대면하여”9 이야기했다. 주님은 또한 성막 안에서 가장 성스러운 구역인 지성소에 두었던 성물인 언약궤를 만드는 법을 보여 주셨다.10주님이 이스라엘을 벌하시려고 “불뱀”을 보내셨을 때, 나는 명을 받아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높이 매달아 뱀에 물린 자 모두가 그것을 보고 고침을 받게 했다.그러나 백성은 교만했고 그 치유 방법은 단순했던 탓에, 많은 사람이 놋뱀을 쳐다보지 않아 죽고 말았다.11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신 후에야 약속의 땅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해 주셨다.1 2 나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않고 “영의 취하심을 입[어]” 주님께 올리어졌다.1 3 ◼
(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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