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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우리는 주님의 손입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


대공황 초기에 솔트레이크밸리의 여섯 스테이크 회장들은 의기투합하여 수많은 교회 회원을 휩쓸 조짐을 보이던, 암울해져 가는 빈곤과 기아의 먹구름에 대처하고자 힘을 모았다. 경제 위기가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유타가 혹독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궁핍한 사람들을 도울 자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물론 금식 기금을 활용할 수 있었으나 수요가 끊이지 않아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1900년대 초, 감리 감독단의 지휘 하에 데저렛 취업 소개소(Deseret Employment Bureau)가 설립되었지만, 그처럼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신권 지도자 여섯 명은 스테이크 내 회원들을 돕기 위해서는 지체할 겨를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즉시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들은 먼저 사람들을 일하러 보냈다. 사람들을 조직하여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밭으로 보냈고, 이를 고맙게 여긴 농부들은 노동의 대가로 일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후하게 주었다. 그리고 남은 양식은 창고로 보내 굶주린 다른 이들에게 전했다. 기부가 늘어나자 성도들은 식품 보존을 위해 통조림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일은 현대 복지 프로그램의 효시가 되었다.
80년이 지난 현재, 우리 시대의 교회 지도자들도 세계 도처에서 똑같은 결의를 다지며 성도들을 보살피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2011년 10월 연차 대회에서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너무도 자주 우리는 주위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았을 때 누군가 멀리서 백기사처럼 나타나 도움을 주기만을 바랍니다. 때로는 특정 문제를 해결할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이웃이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빼앗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 봉사할 기회를 잃어 버리는 것입니다. 전문가를 기다리는 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합시다. 모든 문제를 전문가들이 해결해 주기에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교회가 세워진 어느 나라에서나 신권과 신권 조직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현지의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에게 성신의 영감을 받아 행동으로 옮기라는 이 부름에 응하여, 세계 도처에서 많은 사람이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이 말씀했듯 “[그들] 스스로 해법을 찾[고]” 있다.
에콰도르
에콰도르 과야킬의 조니 모란트 감독은 와드 회원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최소한의 생필품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가족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와드 지도자들과 상의한 후에 이 문제를 주님께 고했다.
지역 내에는 취업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에, 감독은 자매들 열한 명을 모아 함께 일을 시작하며, 소기업 창업의 기회를 모색해 보자고 독려했다. 이들 자매들은 질 좋으면서도 값싼 가정용 청소용품이라면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물품을 만들면 지역 주민들에게 팔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물건 만드는 법을 어떻게 배운단 말인가?
바로 그때 모란트 감독은 와드 내에 전에 약제사로 일했으나 실직 중인 자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한 자매들이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묻자, 그 자매는 흔쾌히 안전하면서도 질 좋은 청소용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자매들은 사업 계획을 세우고, 각 자매가 담당할 지역을 나누고,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선정하고, 포장과 상표를 고안했다.
몇 달 내에 그들은 고객층을 확보했고 가난을 덜고 가족을 부양하는 데 보탬이 될 충분한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현지의 한 제약회사 부장들이 이 사업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실직 중인 약제사에게 큰 흥미를 보였다. 그들은 결국 그 자매와 면접 후에 자기들 회사의 제조 책임자로 고용했다.
러시아
러시아 모스코바 레치노이 와드에서 와드 역사가로 봉사했던 갈리나 곤차로바는 빙판에서 미끄러져 양팔이 모두 부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병원으로 옮겨져 양팔에 석고 붕대를 하는 바람에 스스로 먹을 수도 옷을 입을 수도 없었으며, 머리도 빗지 못하고 심지어 전화조자 받지 못했다.
와드 회원들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대처했다. 신권 지도자들은 축복을 주었고, 상호부조회 자매들과 더불어 이 선한 자매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 사항을 돌볼 시간 계획을 세웠다.
와드 선교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네치포로프는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연차 대회에서 손이 없는 그리스도 동상에 관해 들었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누군가가 동상 발판에 ‘너희가 곧 내 손이니라’고 적힌 푯말을 세웠었죠. 이 선한자매님이 옴짝달싹하지 못한 몇 주 동안 레치노이 와드 회원들은 그 이야기에 강한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말 그대로 그녀의 손이 되었습니다.”
필리핀
2011년, 열대 태풍 와시가 필리핀에 상륙하여 대홍수와 강풍으로 그 지역을 휩쓸었다. 가옥 41,000채가량이 파손되었고 1,2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홍수가 있기 전에 필리핀 카가얀데오로 스테이크의 맥스 사베드라 회장은 스테이크 비상 대응 팀을 만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수색과 구조는 물론 응급 처치, 식품과 음료수, 의류 제공에 이르는 여러 임무를 수행할 위원회들을 조직했다.
범람한 물이 수위가 낮아져 안전해지자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출동했다. 그들은 각 회원의 안전 여부를 파악했고 피해 정도를 산정했다. 한 회원은 고무 보트를 제공하여 오도가도 못하는 회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올 수 있게 했다. 음식과 의복, 모포, 그리고 임시로 머물 장소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 대피소로 쓰도록 집회소를 개방했다. 깨끗한 물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터라 사베드라 회장은 소방차를 보유한 현지 업체와 접촉하여 집회소 피난 센터로 맑은 물을 실어 나르게 했다. 전문적인 의료 경험이 있는 회원들은 부상당한 사람들을 담당했다.
교회 회원들의 소재가 모두 파악되자 사베드라 회장과 그의 팀은 도시 내 다른 피난 센터를 방문하여 돕겠다고 제의했다. 그들은 식품 및 기타 보급품을 가져갔으며 회원 중 상당수가 자기 집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풍이 지나가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했다. 비가 멈추고 물이 빠지자 세 스테이크에서 모인 몰몬 원조대 자원봉사자들이 보급품을 분배하고 청소 작업에 착수했다.
브라질
브라질 세치라고아스 시내에는 약물 남용으로 삶이 파탄난 장애 여성을 위한 쉼터가 있는데, 이 여성들은 날마다 생존을 위해 허덕였다. 그들에게는 작은 오븐이 하나 있었는데 매일 빵을 30덩이가량을 구웠다. 이 여성들은 현지의 한 인도주의 단체로부터 얼마간의 지원을 받았지만, 자급자족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이 여성들이 처한 어려움을 알게 된 브라질 세치라고아스 스테이크의 교회 지도자들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 여성들과 필요 사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빵을 더 만들 수만 있다면 좀 더 먹는 상황이 나아질 뿐 아니라, 어쩌면 일부는 팔아서 생계에 절실히 필요한 돈을 얼마라도 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은 현지 헌병대 및 현지의 한 학교와 힘을 모아 이 여성들의 형편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교회의 인도주의적 기금과 교회 및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 여성들이 매일 빵 300덩이를 생산할 수 있는 새 제빵소를 만들 수 있었으며, 거기서 번 수익금으로 제빵소 여성들은 쉼터의 여성 한 사람을 최초로 종업원으로 고용할 수도 있었다.
복지 사업
주위 사람들의 크나큰 어려움을 보고 등을 돌리지 않았던 수십 년 전의 영감 어린 교회 지도자들처럼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교회 지도자와 회원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그들 나름대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에 관해 이렇게 말씀했다. “주님의 방법은 강을 건너기 위해 강가에 앉아서 물이 마르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방법은 함께 달려들어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하여 다리를 세우거나 배를 만들어 앞에 놓인 도전이라는 강물을 건너는 것입니다.”
궁핍한 사람들을 찾고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백성에게 성역을 베푸시던 때에 몸소 하셨던 일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주님의 방법으로 베푸는 일은 단순히 교회 프로그램 목록 중 하나가 아닙니다. 이것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 교리의 중심이자 우리 종교의 본질입니다.”
(닐 케이 뉴얼 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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