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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회개·신권·구원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 신권 축복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0.

몇 해 전, 우리 와드의 한 부부를 초대해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병원 직원은 당시 스테이크 회장인 내 남편에게, 지금 한 17세 청소년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와 있는데, 우리 교회에서 누가 와 줄 수 있는지 물어 왔다.
병원에 도착한 남편은 그 청남이 발코니에서 9미터 아래 보도로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의식이 없었고, 생존할 가망성도 없었다.
남편은 같이 식사했던 형제님과 함께 그 청남을 축복해 주었다. 약 1,6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사는 그의 가족에게 사고와 부상 상태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기적적으로, 며칠간 주의 깊은 치료를 받은 그 청남은 의식을 회복하고 치유되기 시작했다. 4주간 그의 부모는 매일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그들은 아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집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치료를 마치도록 했다.
그 청남이 신권의 치유 권능으로 건강한 미래에 대한 두 번째 기회를 맞는 모습을 지켜본 것은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거룩한 권세로 신권 봉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남편과 와드 회원들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에 얼마나 깊은 감사를 느꼈는지 모른다.
나는 위기에 처한 아들과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었던 그의 부모님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다. 또한, 아들이 신권 축복을 받았고 교회 회원들이 기꺼이 도왔다는 것을 알고 어느 정도 안심하게 된 그들을 보며 마음이 기뻤다.
그리고 몇 년 뒤, 전화 한 통을 받게 되면서 나는 그 부모님의 마음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3,200여 킬로미터 거리에 떨어져 사는 내 아들이 그가 공부하며 일하는 대학교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였다.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전임 선교사들이 연락을 받고서 그 아이에게 신권 축복을 주었고, 미국 미네소타 세인트폴 와드 회원들이 아들네 가족을 도왔다는 소식에 감사함과 위안을 느꼈다. 와드 회원들은 아들네 집에 음식을 갖다 주고, 또 사고 바로 전날 아이를 출산한 우리 며느리를 도와주었고, 나머지 세 아이도 돌봐 주었다.
그리고 우리 아들을 축복해 준 그 선교사가 5년 전에 남편에게서 축복을 받았던 바로 그 청남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얼마나 깊은 감사를 느꼈는지 상상이 되는가? 정확히 베푼 만큼 돌려받았다는 것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나의 사랑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모두를 아시고, 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 아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그분을 믿는 나의 신앙은 더 깊어졌고, 그분에 대한 나의 감사 기도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내가 아주 개인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선견지명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그 젊은 선교사가 그곳에 있었다고 나는 믿는다. ◼
(줄리 키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2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