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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아홉 살 때 파괴적인 지진으로 오빠를 잃고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24.

저는 아홉 살 때 파괴적인 지진으로 오빠를 잃었습니다. 그 일은 급작스럽게 일어났기 때문에, 제게 닥친 현실을 이해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 가슴이 미어졌고, 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오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오빠는 어디에 있는 거지? 오빠는 어디로 갔을까? 오빠를 다시 볼 수는 있는 걸까?’

아직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알지 못했던 그 시절에 저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삶의 목적이란 무엇이며, 죽음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날 때 이러한 지식을 갈망하지 않습니까?

몇 년 뒤, 저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오빠를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 문을 두드리는 오빠를 상상하곤 했는데, 제가 문을 열면 오빠가 서 있어서 제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을 생각했습니다. “난 죽지 않고 살아 있어. 그동안은 너한테 올 수 없었지만, 이제는 너랑 같이 있을게. 다시는 안 떠날 거야.” 꿈만 같던 그 상상은 제가 오빠를 잃은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빠가 저와 함께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가끔씩 저는 오빠가 문을 두드려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없이 현관문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40여 년이 지난 후, 저는 부활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깊이 생각하던 중 오빠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빠가 저를 찾아오는 상상을 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날 저는 힘든 시기에 제가 영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수십 년 전에, 저는 오빠의 영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증거를 받았던 것입니다. 오빠는 영원한 삶에서 여전히 발전 중이며, 이제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가 모두 부활하게 될 그 경이로운 순간에 “[제 오빠]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압니다.15 그에 더하여 구주께서는 당신과 성스러운 성약을 맺고 지키기를 선택하는 모든 사람이 가족으로서 재결합하고 하나님의 면전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죽음은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는 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도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죽음은 하나님의 위대한 행복의 계획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주님의 속죄 덕분에, 부활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었으며 모든 인간에게 영생이 가능해졌습니다. …

뒤에 남아 슬퍼하는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 온전한 희망의 밝은 빛을 품고,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지니[며], 그들에게 봉사하겠다는 깊은 소망을 지니고,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으로 나아갈 때, [사망의 쏘는 것이] 누그러집니다. 그러한 신앙과 희망과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면전으로 가서 영원한 동반자와 가족들과 함께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할 자격을 얻도록 해 줄 것입니다.”16

(레이나 아이 아부르토 자매 본부 상호부조회 회장단 제2보좌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