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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회개·신권·구원

짐을 나누어 가볍게 하는 것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8.

고백은 짐을 덜어 준다.
죄의 고백은 회개에서 필수 요소이며, 따라서 용서를 얻는 일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은 참된 회개의 시험들 가운데 하나인데, 이는“사람이 자기 죄를 회
개하는지는 이로써 너희가 알 수 있나니-보라, 그는 자기 죄를 고백하며, 그것들
을 버리리라.”(교성 58:43)라는 말씀 때문입니다. 
어쩌면 고백은 회개하는 죄인이 뛰어넘어야 하는 모든 장애물 중에서 가장 힘
든 것 중의 하나입니다. 부끄러움은 자기의 죄를 알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자
주 가로막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을 들을 사람이 필멸의 인간이라
는 데에서 생긴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비밀을 자신의 가슴 속에 꼭꼭 잠가 버리
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속에서 스스로를 정당화시킵니다.

인간의 마음과 의도, 그리고 회개하고 자신을 갱생시키는 그들의 능력을 아시
는 주님은 회개가 무르익을 때까지 용서를 미루며 기다리십니다. 범법자는“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을 가져야 하며, 기꺼이 자신을 겸손하게 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행해야 합니다. 자신의 중대한 죄를 교회의 해당 역원에게 고백하는 일은 주
님께서 만드신 그런 요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죄에는 간음, 사통, 기타
성적인 범법, 심각성에서 이에 상응하는 다른 죄들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고백의
절차는 교회와 그 회원들에게 적절한 관리 체제와 보호를 보장해 주며, 범법자의
발을 참된 회개의 길로 돌리게 합니다.
부끄러움과 교만에 빠져있는 많은 범법자들은 주님께 드리는 겨우 몇 번의 조
용한 기도로 잠시나마 그들의 양심을 만족시키고는 이것이 그들의 죄에 대한 충
분한 고백이라고 합리화해 왔습니다. 그들은“고백을 해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나
는 하나님 아버지께 내 죄를 고백했고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어”라고 주장할 것
입니다. 중대한 죄가 연관된 경우에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범법자가 평안을 받
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용서가 필요한데, 하나는 주님의 교회에서 봉사하는 해당
역원으로부터 받는 용서이며, 다른 하나는 주님으로부터 받는 용서입니다. [모사
이야서 26:29 참조] …
… 이상적인 고백은 강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입니
다. 고백은 죄 중에 발각되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범법자의 영혼 내부에서 시
작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고백은 … 고조되는 회개의 표시입니다. 그것은 죄에 대
한 죄인의 뉘우침과 악행을 버리겠다는 소망을 말해 줍니다. 자발적인 고백은 주
님 보시기에 겸손하지 않은 사람이 유죄가 명백할 때 질문에 못이겨 어쩔 수 없
이 한 자백보다 분명 더욱 받아들일 만한 것입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한 자백
은 주님의 자비를 불러오는 겸손한 마음의 증거가 아닙니다. “… 이는 나 주가 죄
를 용서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죄를 고백하는 자에게 자비로우니라.”(교성
61:2; 사체 첨가)
앞에서 열거한 것과 같은 중대한 죄들은 교회의 해당 역원에게 고백해야 하지
만, 분명히 그런 고백이 모든 죄에 대해서 필요하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심각성이 덜하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한 죄, 부부의 의견차, 일시적으로
낸 작은 화, 불일치 등등 이런 것들은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고백
해야 하며, 그러한 일은 보통으로 교회 역원의 개입 없이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서 해결해야 합니다.

고백은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고백은 해당 역원에게 잘못에 관해 밝히는 것
뿐만 아니라 짐을 나누어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짐의 일부라도 들어
서 기꺼이 도와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어깨에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다
음, 범법의 짐을 자신에게서 없애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행하면서 발걸음을 다
른 곳으로 옮길 때 만족이 찾아옵니다

(스펜스 더블류 킴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