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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트레비스와 케이시가 짓는 집

by 높은산 언덕위 2023. 6. 14.

약 1년 전, 저는 트레비스와 케이시를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부부는 2007년에 일반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트레비스는 교회의 회원이 아니었습니다. 케이시는 활동적인 후기 성도 가정에서 자랐지만, 십 대 시절 신앙에서 멀어졌고, 그녀가 자라난 기반을 벗어났습니다.

2018년, 트레비스는 선교사들을 만났으며, 2019년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트레비스는 케이시에게 선교사가 되어 주었고, 케이시 역시 삶을 변화시키는 개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2020년 9월에 성전에서 인봉되었습니다. 침례받은 지 2년 남짓 되었을 때, 트레비스는 감독단에서 봉사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트레비스는 내부 장기에 계속해서 종양 덩어리들이 생기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생겨나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그 병은 불치병이었습니다. 수년 전, 트레비스는 그의 생이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케이시는 희귀 유전병인 색소성 망막염을 앓고 있습니다. 색소성 망막염은 불가역적으로 시야를 점점 좁게 만들며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합니다.

케이시는 제게 자신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남편을 잃고, 맹인이 되어, 경제적 지원도 없이 홀로 자라나는 네 자녀들을 키워야 할 때가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케이시에게 어떻게 그런 암울한 미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평화롭게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제 삶에서 지금처럼 행복하고 희망에 찼던 때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성전에서 받은 약속을 굳게 믿습니다.”

트레비스는 이제 감독이 되었습니다. 두 달 전 그는 또 한 번의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긍정적이며 화평을 느낍니다. 케이시의 시력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그녀는 이제 안내견과 함께 생활하며 운전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녀를 키우고 청녀 회장단 보좌로 봉사하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비스와 케이시는 그들의 집을 반석 위에 짓고 있습니다. 트레비스와 케이시는 그리스도의 교리,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난을 성별하사 [그들의] 유익이 되게 하시리라”는30 약속을 신뢰합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함께 겪는 고난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되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비유에서 자신의 집을 반석 위에 지은 현명한 자처럼, 비가 오고 홍수가 나도, 바람이 불어 트레비스와 케이시가 짓는 집에 부딪혀도, 그 집의 기초가 반석 위에 있을 것이기에 그 집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마도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분명히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비유에서의 변수는 불어닥칠 폭풍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이 가르치신 것을 듣고 그것을 행하라는 그분의 사랑이 담긴 권고에 어떻게 응했느냐입니다. 그 외엔 살아남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에번 에이 쉬무츠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