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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선로 위에 있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3. 3. 30.

제 친한 친구 중 한 명은 열차 기관사였습니다. 어느 날 늘 다니던 노선으로 열차를 운행하던 친구는 앞쪽 선로에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차가 선로에 끼여서 건널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곧 알아차렸습니다. 그는 즉시 열차를 비상 모드로 전환했고, 6,500톤의 화물을 싣고 기관차 뒤를 따르던 화물 차량 하나하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화물 차량들의 전체 길이는 1.21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물리적으로 자동차와 충돌하기 전에 열차가 멈출 가능성은 없었고, 결국 열차는 자동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열차의 경적을 듣고 충돌이 있기 전에 차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기관사가 수사하러 온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잔뜩 화가 난 한 여인이 그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여인은 큰 소리로 자신이 사고를 전부 다 목격했다며, 기관사가 자동차를 피하려고 방향을 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만약 기관사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선로를 벗어났더라면, 분명히 그와 열차는 탈선하여 길을 잃었을 것이며, 전진하던 열차는 급정차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다행히 그 열차 바퀴는 선로의 레일 덕에 앞에 있던 장애물과 관계없이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다행스럽게도 선로 위에 있습니다. 그 선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으로 침례 받았을 때 맺었던 성약의 길입니다. 도중에 장애물을 만날 때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 길에 굳건히 남아 있는다면 그 길은 우리의 소중하고 영원한 목적지로 우리를 계속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2019-04,베키 크레이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