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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비단옷이 부스럭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

by 높은산 언덕위 2021. 10. 25.

"책을 덮고 집을 나와 우울하고 참담한 심정에 답답하여 들판을 배회하는데, 형용할 수 없는 어두운 구름이 저를 뒤덮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루를 마칠 때면 가까운 숲으로 들어가 은밀히 기도를 드렸는데, 이번만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기도의 영은 떠났고, 하늘은 제 머리 위에서 닫힌 듯이 보였습니다. 이윽고 은밀히 기도할 시간이 되었음을 느꼈을 때 저는 저녁 예배를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가던 그 한적한 곳에서 늘 하던 대로 무릎을 꿇어 형식을 갖추었는데, 평소와는 색다른 느낌이 왔습니다.기도하려고 입술을 움직이자 곧 제 머리 바로 위로 비단옷이 부스럭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곧 이어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저를 뒤덮으며,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아, 그 기쁨과 행복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제 정신과 영에 짙게 드리운 검은 구름이 찬란한 빛과 지식으로 바뀌며 제 이해력이 밝혀지던 그 순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로써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거룩한 신권과 충만한 복음이 회복되었다는 완전한 지식을 얻었습니다.(로렌조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