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사였을 때, 저는 아버지와 함께 송어 낚시를 하러 산 속 개울에 갔습니다. 아버지는 제 낚시 줄 끝의 낚싯바늘에 미끼를 달면서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고 할 때 물고기 입에 낚싯바늘이 걸리도록 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도망가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낚싯바늘에 걸리도록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자, 아버지는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고 할 때 낚싯바늘을 흔들어 떨쳐 버릴 수 없도록 그것이 물고기 입에 깊숙이 박혀야 하며,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 할 때 낚싯대를 재빨리 잡아당기면 낚싯바늘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물고기를 잡고 싶었기 때문에 그 개울의 둑 위에서 모든 근육을 긴장시킨 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서서 낚싯줄 끝에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고 한다는 신호가 오는지 살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 분이 지난 후 저는 낚싯줄 끝에서 미동을 느꼈고, 물고기와의 격렬한 싸움을 예측하며 순간 있는 힘을 다해 낚싯줄을 잡아당겼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입에 낚싯바늘이 단단히 박힌 불쌍한 송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끌려나와 제 머리 위를 지나 제 뒤 땅바닥에 털썩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두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물 밖의 물고기는 비참합니다. 아가미와 지느러미, 꼬리는 물 속에서는 잘 움직이지만, 땅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둘째, 그날 제가 낚은 불운한 그 물고기는 속아서, 매우 위험하며 치명적이기까지 한 무언가를 가치 있거나 적어도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입질이라도 해 볼만큼 흥미로운 것이라 여겼기에 죽었습니다."(마커스 비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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