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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침례·성찬·행복

침례,개종의 관문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16.

글렌(가명)은 혼돈과 갈등이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십 대에 폭력 조직과 범죄, 폭행에 연루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을 만난 글렌은 그들이 믿는 바가 너무도 훌륭해 보여서 오히려 믿을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그 믿음이 정말로 진실하며, 자신이 여태 알던 그 무엇보다 값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을 정리하고 복음대로 생활하며 진심으로 회개한 글렌은 침례의 물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빛과 평화, 기쁨으로 가득한 새 인생을 찾았습니다. 글렌은 주님 앞에서 깨끗했습니다.
니파이는 말했습니다.
“그런즉 내가 본 바, 너희 주 곧 너희 구속주께서 행하시리라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을 행하라. 이는 이 이유로 그러한 것이 나에게 보여졌음이니, 너희로 하여금 너희가 들어가야 할 문을 알게 하려는 것이라. 이는 너희가 들어가야 할 문이 회개와 물의 침례요, 그 후에 불과 성신에 의하여 너희의 죄 사함이 임함이라.
또 그때 너희는 영생으로 인도하는 이 협착하고 좁은 길에 있나니, 참으로 너희는 문으로 들어온 것이라.”(니파이후서 31:17~18)
이 구절은 구원을 얻으려면 하나님과 그분의 자녀 사이의 거룩한 성약의 상징인 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또한 마가복음 16:16; 사도행전 2:38; 니파이후서 9:23~24)명확히 가르칩니다. 실제로, 예수님도 “모든 의를 이루[시려]”(마태복음 3:15) 침례를 받으셨을 만큼 이 의식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니파이는 이 점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또 이제 하나님의 어린 양이 그가 거룩하심에도, 모든 의를 이루시기 위하여 물로 침례를 받으실 필요가 있을진대, 오 그러할진대, 거룩하지 못한 우리가 참으로 물로 침례를 받을 필요가 얼마나 더 있겠느냐!” (니파이후서 31:5)
우리가 침례 받을 때 기꺼이 성약을 맺고자 함을 아버지께 증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무리 안으로 들어와, 그의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기 원하며 기꺼이 서로의 짐을 져 가볍게 하고자 하며,
참으로 또한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기꺼이 슬퍼하고, 또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자들을 위로하며, 참으로 죽을 때까지 어느 때에나 무슨 일에나, 너희가 있게 될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증인이 되어, 너희가 하나님께 구속을 받고 첫째 부활에 속한 자들과 함께 헤아림을 받아 영생을 얻고자 한즉-”(모사이야서 18:8~9).
우리는 매주 일요일에 성찬을 들며 이 성약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축복문에 언급된 성약의 말로 이렇게 증언합니다. “저희가 기꺼이 당신 아들의 이름을 받들며, 항상 그를 기억하고 그가 저희에게 주신 계명을 지키고자 함을 당신에게 증거하게 하시오며, 그리하여 저희가항상 그의 영과 함께 하도록 하시옵소서.”(교리와 성약 20:77)
예비 의식
침례는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의지를 증거하는 일이며 우리는 침례를 통해 하나님의 왕국으로, 즉 지상에 세워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전 안내서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권세를 가진 사람에 의하여 물에 잠기게 하는 침례는 복음의 예비의식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1
구주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침례의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5).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의 면전에 거하려면 합당한 권세로써 침례를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저는 침례에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데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침례는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거쳐 해의 왕국으로 가는 문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바라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모로나이서 10:32, 33)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귀하고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과정이 시작되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신앙개조 제4조에 서술된 이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시작하여, 회개하고, “죄 사함을 위한 침수로써의 침례”를 받은 뒤 성신의 은사를 받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지속하는 과정을 간단히 개종 이라 부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처음 하신 말씀에서 이를 언급하셨습니다. 위대한 교사였던 예수님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니고데모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은 사람이 거듭나려면 침례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경전이] 설명하는 영적인 거듭남은 빠르게 혹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단발성 사건이 아닙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행사하고, 죄를 회개하고, 신권의 권세를 지닌 사람에게 죄 사함을 위한 침수로써의 침례를 받음으로써 거듭남의 과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거듭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에는 “구주의 복음에 완전히 잠겨 충만해지는 것”2이 포함됩니다.
“거듭남”은 개종의 다른 이름입니다. 거듭남이란 구주께서 받겠다고 하신 유일한 헌물인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을 지니는 것을 뜻합니다.(제3니파이 9:19~20 참조) “마음에 이 크나큰 변화를 경험”하지 않고는 누구도 하나님의 왕국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앨마서 5:14; 또한 모사이야서 5:2; 앨마서 5:26 참조)
죄 사함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회개하고 침례 받는 데 충분한 만큼의 신앙에서 시작됩니다. 몰몬은 이 점을 설명하며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회개의 첫열매는 침례요, 침례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와서 계명을 이룸에 이르며, 계명을 이룸은 죄 사함을 가져오니라.”(모로나이서 8:25)
많은 교회 회원들처럼 저 또한 글렌 같은 분들이 겪은 극적인 개종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훌륭하신 부모에게서태어나”(니파이전서 1:1; 또한 이노스서 1:1 참조) 여덟 살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성인이 되어 교회 회원이 된 사람들처럼 그런 개종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원한 개종으로 향하는 관문
이것은 우리 각자가 침례라는 관문에 대해 알게 되는 가장 아름다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성신의 은사라는 필수 요소가 뒤따른다 하더라도, 침례는 도착점이 아닙니다. 침례는 꾸준하고 참된 개종이라는, 평생 이어지는 과정의 첫 관문입니다.
모든 새로운 회원이 경험하듯 이 과정은 침례를 받음으로써 신앙 가운데 아버지의 뜻을 행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과거에 저지른 모든 죄를 면밀히 돌아보고 죄를 멈추고 고백하고, 필요하다면 보상한 뒤에 다시는 그 죄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침례를 받은 다음에는 생각과 행동, 우리 자신을 통해 항상 구주를 기억하기만 한다면, 언제나 성신을 동반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하지만 침례를 받고 나서 또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일까요? 우리 아버지는 자비롭게도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과 희망을 품고 진지하게 회개하는 과정을 다시금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침례 의식이 다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주님께서는 성찬 의식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매주 자신을 살피고(고린도전서 11:28 참조) 진지하게 회개하고 다시금 주님의 용서를 구하여 상징적으로 우리 죄를 주님의 제단에 올려놓은 뒤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베냐민 왕은 이 과정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 주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하여 성도가 되며”(모사이야서 3:19) 이처럼 짐을 내려놓고 고결한 사람이 되는 과정을 바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로마서 6:4, 6).
이는 끊임없이 쌓이고 쌓이는 과정으로,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자비와 공덕 안에서 천사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앨마서 5:26 참조) 이 과정의 일부인 영적 성장은 우리가 신권 성임 및 성전에서 제공되는 의식을 받고 관련 성약을 지키는 가운데 일어납니다.
침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로서 평생에 걸친 개종의 길을 열어 주는 관문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를, 그리고 속죄를 치르신 구주의 자비로운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구주께서는 “문 밖에”(요한계시록 3:20) 서서 우리를 부르시며 나아와 그분과 아버지와 영원토록 함께 거하자고 말씀하십니다. ◼

1. 경전 안내서, “침례, 침례를 주다”, scriptures.lds.org.
2.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너희는 거듭나야 하리라”, 리아호나, 2007년 5월호; 강조체 추가.
(제이 데븐 코니쉬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