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가족·결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 27.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아버지는 앞으로 나아가 아버지로서의 결심을 받아들일 때 성공합니다. 그는 항상 가족을 사랑하며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복잡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아이스크림을 들 수 없는 어린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아이스크림 콘을 먹이고 있는 한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어린 아들은 또한 보온을 위해 입은 방한복 때문에 팔을 구부리기가 불가능해서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훌륭한 아빠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란 말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말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아버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훌륭한 아버지가 되느냐의 문제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고, 이 대회에서도 훌륭한 충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훌륭한 아버지가 되겠다는 결심입니다.

아담과 이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역사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가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몰몬경의 첫 구절에서 위대한 예언자 니파이는 이 시대의 시련과 축복을 열거하면서 먼저 자신의 부친을 칭송했습니다. “나 니파이는 훌륭하신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부친이 아시던 학문을 거의 다 배웠고 살아 오는 동안 많은 환난을 겪기는 하였으나 주님의 은혜를 크게 입어 참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오묘하신 일을 많이 알게 되었으매, 내 생애에 행한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노라.”1

마찬가지로 이노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준비시켜 주신 그의 부친을 칭송했습니다. “보라 나 이노스는 나의 부친이 의로운 분이었음을 아노니, 그의 언어로, 또한 주의 돌보심과 훈계로 나를 가르치셨으매 하나님의 이름에 축복을 돌리노라”2

모로나이 천사의 시현을 처음 받았을 때 예언자 요셉 스미스는 부친에게 말씀드리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친이 그것이 참된 것이라고 하시며, 요셉이 모로나이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복음이 회복될 때에도, 주님은 의로운 아버지와 아들을 분리시키지 않으셨습니다.

니파이삼서 27장에서 세상의 구세주께서는 복음의 의미를 정의하시면서 자신은 구원의 계획을 이루고, 온 인류를 위해 생명을 바치도록 아버지께서 보내셨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간결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은 너무나 완벽하였으므로 구세주께서는 필멸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겟세마네 동산과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겪으신 첫번째 이유가 그 사랑임을 선포하셨습니다.

복음은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행할 바를 우리에게 가르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가족이 제 기능을 다할 때 우리는 훌륭한 일을 잘 행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고 아버지께서 길을 보여 주”3셨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30년이 넘는 동안 선교사들과 함께 일하는 영광을 누려왔는데,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과정의 순간 순간과 하루하루를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해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부친이 그랬던 것처럼 목장에서 살았던 한 훌륭한 젊은이의 경험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교 지역으로 갔을 때 그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많고 툭 터인 곳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러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는 몹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결국 선교부장은 그 젊은 선교사로 하여금 부친에게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그 부친은 향수에 젖어 있는 아들의 얘기를 참을성 있게 듣고 나서 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얘기했습니다. 그는 확고하면서도 사랑을 담아 말했습니다. “얘야, 넌 당당한 카우보이가 되어가고 있는거야.” 그 젊은이는 그 말의 뜻을 알아들었고 선교 사업을 위한 영이 찾아올 때까지 버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부친이 그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훌륭한 영향력 때문에 학업이나 기타 이유로 집을 떠나 있게 된 초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잘 견뎌낸 젊은이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32년 전에 총관리 역원으로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 데이비드 오 맥케이 대관장님은 저의 맞은편에 앉아서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말씀해 주신 후에, 제가 그 일을 수행할 때 부친께서 기뻐하실 방법으로 수행하도록 요구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말씀은 평생동안 저를 분발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맥케이 대관장님은 20년을 스테이크장으로 계셨던 제 부친을 아셨으며, 저는 제 부친을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들 중 한 분으로 여겼습니다. 아버지에게 제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며, 구세주가 실제로 계신 분인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가족 기도에서 우리를 위한 아버지의 기도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이제 죽음이나 그 밖의 심각한 사정 등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오늘날 필요한 것은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결심을 하는 아버지다운 아버지들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책임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자손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닻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생활에서 아직 그런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면 스스로 그런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십시오. 모범을 보일 다른 사람이 없다고 해도 자신부터 모범이 되도록 결심하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서 가족들 모두가 다 완전하지 않다고 해도 여러분이 먼저 그렇게 되십시오.

자녀의 마음을 아비에게로,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리는 것은 죽은 자를 위한 사업을 행하는 임무일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자들에게도 적용되며 이 생에서 가족 관계를 손상하지 않고 완전하게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에도 적용된다고 해롤드 비 리 대관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4

저는 보통의 일상적인 사람과 그의 가족에 대해 쓴 시인, 에드거 에이 게스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씀을 끝내겠습니다. 그의 시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습니다. “… 칭찬이 필요하다면, 이것이 그에 대한 칭찬이라네. 그는 아버지로서 성공했다네.”5 아버지는 앞으로 나아가 아버지로서의 결심을 받아들일 때 성공합니다. 그는 항상 가족을 사랑하며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이 우리 가정에서 경건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평화와 소망과 의로운 결심을 가져다 줄 사랑과 확신과 함께 사용되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이제 지금까지 이 훌륭한 대회 기간 중에 이 연단에서 자주 이야기되었던 간증에 저의 간증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타나셨던 성스러운 숲에 예언자 요셉과 함께 서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커틀랜드에서 주님의 성전이 받아들여지고 헌납되었을 당시에 성도들과 함께 앉아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부에서 언약을 받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윈터 쿼터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땅속에 묻은 장례식장에 무릎꿇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손을 들어 브리감 영을 교회 대관장으로 지지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계곡에 도착한 다음날 브리감 영 대관장과 함께 엔사인 피크 위에 서서 이미 계시를 통해 보았었던 광활한 대지를 내려다보면서 그 계시를 통해 성전이 건립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사업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참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속주요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예언자 요셉이 숲에서 보았다고 했던 것을 그가 정말로 보았으며, 오늘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이 이 위대한 사업의 열쇠를 갖고 계시고, 이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니파이일서 1:1.

  2. 이노스서 1:1.

  3. 니파이삼서 27:13.

  4.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함”, 임프르브먼트 이라, 1965년 2월호, 123~124쪽

  5. “젊은 노인”, 에드거 에이 게스트의 모음집(1934), 559~5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