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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자신에게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들을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6. 11. 7.



신앙이란 무엇인가

신앙이란 믿는 바를 굳게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런 굳은 확신은 다른 방법으로는 하지 못했을 일을 하도록 우리 마음을 움직입니다. “신앙은 바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입니다.2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이 성구를 이해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종종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단 말이요?” 하고 말합니다. 그들에게는 이 성구가 종교의 비합리성을 나타내는 증거인 셈입니다. 그들은 눈이 아니고도 볼 방법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손이 아니고도 느낄 방법은 많으며, 귀가 아니고도 들을 방법은 많습니다. 이 말을 어린 소녀가 할머니와 함께 산책을 가서 겪었던 경험에 빗대어 보겠습니다. 소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들릴 때마다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저 소리 들리세요?” 소녀는 거듭 할머니께 물었습니다. 그러나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새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할머니는 몸을 낮추고 말했습니다. “얘야, 미안하구나.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린단다.” 답답해진 소녀는 양손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붙잡고 할머니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며, “할머니, 더 잘 들어 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믿지 않는 사람과 믿는 사람 모두에게 교훈을 줍니다. 자신에게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들을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이 똑같은 메시지를 듣거나 똑같은 경전을 읽더라도 한 사람은 영의 증거를 느끼지만, 다른 한 사람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영의 음성을 경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담긴 광대하고 영원하며 심오한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돕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잘 들어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그다지 유익한 방법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을 키우길 원하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조언은 다른 방법으로 들어 보라는 말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귀가 아니라 영을 향해 말하는 음성을 얻으라고 권유하며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영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들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며, 또 그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나니 그러한 일은 영을 통해서만 분별되기 때문이라.”3 또는 생텍쥐페리가 그의 작품 어린 왕자 에서 했던 다음 말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 봐야만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 제일회장단 제2보좌 2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