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홍 자매는 하루 종일 아무리 바삐 움직여도 가족의 요구를 맞추어 줄 수 없었다. 이웃집은 자녀가 더 많은데도 훨씬 더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았기 때문에 홍 자매는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또한 어머니로서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박 형제는 집으로 가는 길에 보통 때보다도 더 시장기를 느꼈다. 농기구를 하나 더 배달해 주어야 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피로했다. 집으로 가는 길이 훨씬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다.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은가. “홍 자매는 박 형제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시계를 보았다. 아니 이럴 수가! 벌써 저녁 7시가 다 되었잖아! 이걸 어쩌지? 홍 자매는 저녁 식사를 다 준비해 놓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했다. 그러나 “홍 자매는 쌀을 솥에 안치면서 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박 형제는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와 한쪽 구석에 기대어 서서 아내에게 미소를 보냈다. 홍 자매는 긴장해 보였으며 박 형제의 눈에는 빈 식탁이 보였다. 그는 잠시 멈추어 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박 형제는 숨을 내쉬고 아내에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도우려 시간을 맞춰온것 같군.’ 홍 자매의 긴장이 사라졌다. 홍 자매는 마음이 놓여서 남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일찍 돌아오시니 참 좋군요. 오늘 지루하셨죠. 당신이 돌아오시기 전에 저녁을 준비해 두고 싶었어요.’홍 자매는 빈 식탁을 가리켰다. “박 형제는 아내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함께 끝냅시다.’그리고 그들은 하루 종일 겪었던 힘든 일을 함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박 형제가 식탁을 정리하는 동안 홍 자매는 반찬을 장만하고 하루 종일 얼마나 바쁘게 일에 시달렸는지를 이야기했다. 박 형제는 자신이 얼마나 시장한지 잊었으며 아내의 일과를 좀더 편안하게해줄 방법에 관하여 생각했다.”(가정의 밤 자료집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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