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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교사업

연로한 선교사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18.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살던 챈타 루안그래스와 사운더라 루안그래스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네 자녀를 선교사로 보냈으니 이제는 자신들의 차례임을 알았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손자 손녀들이 몹시 보고 싶을 것이었다! 몇 가지 건강 문제도 염려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연로한 선교사들없는 사이 집과 소유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루안그래스 부부가 선교 사업을 놓고 고민하는 걱정거리는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십이사도 정원회 로버트 디 헤일즈 장로는 연로한 선교사로 봉사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두려움, 가족에 대한 걱정, 올바른 선교 사업 기회 찾기, 재정 문제 이렇게 네 가지 범주로 묶어 말씀하기도 했다.1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큰 신앙이 필요하다. 루안그래스 부부는 2010년 10월 연차 대회에서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이 더 많은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했을 때 그러한 신앙을 행사했다. 그들은 이렇게 회고한다. “영을 아주 강하게 느꼈습니다. 선지자의 말씀을 따르고 싶어서 선교사 지원서를 냈어요.”
루안그래스 부부는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을 했던 라오스에서 인도주의 선교사로 봉사하도록 부름받았다. 봉사할 준비를 하자 걱정거리는 사라졌다. 가족이 지지해 주었고 건강 문제도 해결했으며 집은 세를 놓았다. 그들은 “와서 나를 따르라”(마가복음 10:21)는 구주의 명을 따르며 확신을 느꼈다.
연로한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방법으로 선교 사업을 할 수 있다. 다음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전임이든 시간제든, 부부 선교사든 홀로 봉사하든, 자국에서 하든 타국에서 봉사하든, 연로한 성인들은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다.


두려움에 맞서기
“미지에 대한 두려움, 경전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 요구되는 언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봉사할 마음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준비 되어 있으면, 두려워하지 않게 되리라.’(교리와 성약 38:30)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러분은 이미 준비를 하신 것입니다. …… 선교사로 나가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시면 됩니다.”2
로버트 디 헤일즈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두려움으로 선교 사업을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봉사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하다고 걱정한다. 타국에서 살거나 모르는 사람과 일하는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에 사는 마사 마린 자매는 멕시코 푸에블라에 있는 취업 자원 센터에서 전임 선교사로 봉사하면서 몇 가지 두려움에 직면했다. 취업 센터에서는 컴퓨터 사용이 중요한데, 그녀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반자와 동료들이 돕고 지원해 주어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마린 자매는 “이 장애물은 축복으로 바뀌었어요. 이 사업을 할 때 제가 혼자가 아님을 압니다.”라고 말한다.
미국 유타 주에 사는 산드라 존스 자매는 남편 넬던과 함께 마셜 제도에서 봉사하도록 부름 받았다. 그녀는 “제가 하게 될 일을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어요. 복음을 가르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늘 편치 않았거든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기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지만 자신의 재능과 기술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녀는 마셜 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머리카락을 잘라 주고 바느질을 가르치면서 봉사했다

18개월간 그녀는 700차례에 걸쳐 머리카락을 잘라 주었다. 재능을 기꺼이 나누면서, 교회 회원과 구도자, 지역 사회의 다른 구성원을 포함한 수백 명을 위해 봉사하고 그들과의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가족에 대한 걱정 해결하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후손에게 ‘우리 집안은 선교 사업을 한다.’라고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3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어려움을 겪는 자녀나 커 가는 손자 손녀를 두고 멀리 떠난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상상도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인 듯하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그들의 봉사 덕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족이 강화되는 것을 보게 된다.
미국 와이오밍 주에 사는 레이먼드 피터슨과 그웬 피터슨은 네 차례나 선교 사업을 했다. 두 번째로 선교 사업을 하려고 다시 사모아로 떠나갈 때, 자녀들은 힘들어했다. 부모님이 왜 또 선교 사업을 나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족은 피터슨 부부의 봉사로 어떤 큰 축복이 임했는지를 곧 깨닫게 되었다. 피터슨 자매는 “가족이 모두 번창했어요! 자녀가 없던 집은 아들을 낳았고, 기적처럼 암에서 치유된 사람도 있죠. 어려움을 겪던 한 아이는 크게 발전했고, 그 해 사업이 번창한 집도 있답니다.”라고 말한다.
그들의 근면은 가족 전체에 신앙의 발자취를 남겼다. 피터슨 자매는 말한다. “현재 네 손자가 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선교 사업을 하도록 영감을 준 게 우리라고 하더군요. 이보다 더 큰 보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올바른 선교 사업 기회 찾기
“저는 각 선교사와 부부 선교사의 특성과 필요 사항이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선교 사업의 매우 다양한 상황에 맞도록 성신이 어떻게 돕는지 보며 번번이 놀라곤 합니다.”4
리차드 지 스코트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연로한 선교사의 봉사가 필요한 곳에는 취업 센터, 선교 본부, 가족 역사 센터, 성전, 방문자 센터 등이 있다. 지원자는 어디서 봉사하고 싶은지 요청할 수 있으나 결국 부름은 주님의 선지자를 통해, 주님으로부터 온다. 주님은 기꺼이 봉사하려는 자매나 부부에게 적합한 선교 사업 기회가 무엇인지를 아신다.
뉴질랜드에 사는 조지 체이스와 하인 체이스는 그들에게 딱 맞는 선교사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부부는 직업적 재능과 가족으로서 지닌 재능의 상당 부분이 파푸아뉴기니에서 하는 인도주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며 놀라면서도 기뻤다.
전직 목수인 체이스 장로는 우물 공사 등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조직할 때 기여할 수 있었다. 체이스 자매는 사무 관리직에서 18년간 일했다. 체이스 자매는 “저의 행정 능력과 컴퓨터 기술은 아주 유용했어요.”라고 말한다. 이 부부는 힘을 합쳐 진로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지역 주민에게 시간 관리, 조직화, 지도력, 위생 관리, 대화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도왔다.
체이스 부부는 교회 부름을 수행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녀를 양육하며 쌓은 경험을 활용했다. 체이스 부부는 학용품을 나눠 주고 신생아 관리를 개선하고자 봉사하면서 부모로서 해 온 경험을 떠올리며 그 지역 가족과 학교가 당면한 어려움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었다.


재정 문제 해결하기
“여러분의 확대 가족과 감독 또는 지부 회장과 상의하십시오. 주님의 종이 여러분의 재정적인 상황을 이해할 때, 여러분은 전임 선교사로 봉사하는 영원한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5
로버트 디 헤일즈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많은 부부가 선교 사업을 하기에 돈이 충분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한다. 생활비, 의료비, 주거비 등 모든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 고민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실질적인 어려움을 인식하고 정책을 변경해 부담을 덜어 주었다.(좌측 난 참조) 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신앙, 자세한 계획, 어느 정도의 희생이 필요하다.
짐바브웨에 있는 레너드 치생고와 베라 치생고는 효과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은 결혼생활 내내 선교 사업을 준비했고, 연금과 투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성전에서 한 첫 번째 선교 사업 비용을 충당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봉사하는 동안 갑자기 큰 경기 침체가 와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생겼다.
하지만 다행히도 가족들의 도움으로 치생고 부부는 선교 사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 희생으로 받은 축복은 놀라웠다. 아들의 사업은 번창했고 딸은 승진했으며 손자 손녀들은 부모를 돕기 위해 협력하는 법을 배웠다.
연로한 많은 선교사들은 봉사로 받는 축복에 비하면 현세적인 비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간증한다. 홍콩 지역 사무실에서 아내 켈리와 봉사하는 캐나다인 선교사 피터 새클리 장로는 많은 연로한 선교사들의 마음을 “봉급을 받는 직장에서 축복을 받는 직장으로 이직한 셈이죠.”라고 표현한다.

 

신앙을 강화하여 장애물 극복하기
“겸손한 많은 후기 성도들이 선교사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선교사로 봉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러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전념하여 구하는 눈과 함께 신앙, 소망, 자애와 사랑이 그로 하여금 그 일을 행할 자격이 있게 하느니라.’”6
러셀 엠 넬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연로한 선교사로 봉사하는 길에 있는 네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헤일즈 장로는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신앙을 가지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이 어느 곳에 필요한지 아십니다.”7 신앙은 두려움을 이기고, 가족을 강화하며, 연로한 선교사가 올바른 봉사 기회를 찾고, 재정적으로 위안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래 전에 어린 폴란드 소녀였던 스테니슬라와 하벨은 그런 신앙을 키웠다. 훗날 그녀는 회복된 복음을 신앙으로 받아들였고 성인이 되어서는 유타 주에서 가족 역사 선교사로 봉사했다.
하벨 자매는 봉사하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선교 사업은 젊음을 유지하게 해 준답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처한 시련을 잊을 때 우리는 감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면서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법을 배우는데, 그건 곧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살 준비를 하는 거죠. 선교 사업은 나이든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어요.”
참으로, 선교 사업은 연로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겸손히 봉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켄드라 크랜들 윌리엄슨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