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갔을 때 나는 하나님을 느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교회에 갔을 때마다 항상 내 곁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느낀것은 아니었다. 친절하게 미소짓는 수많은 얼굴들과 멋진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본 기억은 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비좁게 모여 있었기에, 난 언제나 불편했다. 그렇다, 난 교회에서 하나님을 본 기억이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을 뿐. 누군가 묻는다. "당신은 거듭나셨습니까? 그렇다면 언제 거듭나셨죠?" 난 그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베트남 전쟁에서 난 하나님을 느꼈다. 그것도 거의 날마다. 밤새도록 죽음을 넘나드는 전투가 벌어진 뒤 태양빛이 비를 내쫓으며 나타났을 때 난 그분을 느꼈다. 비는 이튿날 더 많은 위세를 부리면서 되돌아오곤 했다. 내가 무어 하사의 찢겨진 시신을 수습해서 자루에 담고 있을 때 그분은 그곳에 계셨다. 내가 그의 아내에게 그가 어떻게 죽었는가를 설명하는 편지를 쓸 때 그분은 그곳에 계셨다. 전투중에 죽어가던 싱크 하사의 마지막 숨소리를 들을 때, 그분은 내 뒤에 서 계셨다. 내가 부상당한 스완슨 하사를 등에 업고 안로 계곡을 내려올 때도 그분은 날 도우셨다. 1967년 5월 27일 '네이팜 탄'의 화력이 우리 기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을 때 난 얼핏 그분을 보았다. 죽은 병사들을 위해 군목이 전쟁터에서 예배를 올릴 때, 난 우리 주위에 그분이 계심을 느꼈다. 폭염이 쏟아지던 어느 날 베트콩의 추적을 피해 멀리까지 달아나면서 부하 병사들에게 한 알의 총알이라도 아끼라고 내가 소리칠 때, 난 서로를 이끌어주고 있는 병사들의 얼굴에서 그분의 모습이 반사되는 것을 보았다. 나무 위에서 우리를 향해 공중 폭격이 퍼부어지고 있을 때 그분은 나를 주기도문으로 인도하셨다. 야간 매복 초소를 만들면서, 칠흑 같은 어둠 때문에 내 자신의 손등조차 보이지 않을 때 난 그분의 손길을 느꼈다. 언제나 나중에 떠오르는 삶의 여러 즐거운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도록 그분은 나에게 외로움을 선물하셨다. 그분께서 전쟁 고아들에게 주신 그 힘을 난 언제나 기억한다. 그분은 그들을 강하게 만드셨지만,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25년이 흐른 지금 난 안다. 우리는 같은 별 아래 잠들고 있음을.... 그분은 소년들을 전쟁터에 보내셨다. 그들은 청년이 되어 돌아왔다. 그들의 삶은 영원히 변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싸웠음을 자랑스러워 하면서. 난 교회에 갈때마다 하나님이 그 곳에 계신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난 안다. 전쟁터에는 꼭 계신다는 것을. - 미국 제 9 기병대 - 제1대대 : 베리 L. 맥알파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