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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하나님 자녀의 개인적인 여정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21.

(닐 엘 앤더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2021-04)

 

우리는 하나님의 성약의 자녀로서, 전세에서 오는 그 영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양육하고, 보호하며 환영합니다.

우리 각자는 전 세계적인 유행병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너무도 사랑했던 그분들을 대표해서, 정말 그리운 세 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분은 필립 은곤디 형제님과 저메인 은곤디 자매님이십니다. 필립 은곤디 형제님께선 돌아가시기 전, 콩고 브리자빌 스테이크의 축복사로 봉사하고 계셨습니다. 형제님은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타인에게 나눴던 의사였습니다.1

이분은 에콰도르 툴칸에 살던 클라라 루아노 데 비야레알 자매님입니다. 자매님은 34세에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이셨으며, 사랑받는 지도자였습니다. 자매님의 가족은 그분이 좋아했던 찬송가 “내 구주 살아 계시다”를 부르며 작별을 고했습니다.2

아름다운 가족과 함께한 이분은 유타 주에 살던 레이 투이네우 형제님이십니다. 아내인 줄리엣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제 아들들이 아버지가] 언제나 하나님을 최우선에 두려 노력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3

주님께서는 “너는 사랑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그리하여 너는 죽는 자들을 잃음을 슬퍼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4

우리는 슬피 우는 중에도 우리 구주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뻐합니다. 그분 덕분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친구들은 계속해서 영원한 여정을 이어 갈 것입니다.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은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잊을 수 없고, 사랑하기를 멈추지도 않습니다. … 그분들은 앞으로 나아가셨고, 우리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성장하신 것처럼 우리도 성장하고 있습니다.”5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슬픔의 눈물[은] … 기대의 눈물로 변할 것입니다.” 6

우리는 출생 이전의 삶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관점을 갖게 되면 필멸의 세상을 떠나 여정을 이어 가고 있는 이들에 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좀 더 일찍 여정을 시작했던 이들과 이제 막 필멸의 삶을 시작한 이들에 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특별한 아들 또는 딸입니다.7 우리의 개인적인 여정은 출생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함께 지내며 준비의 세계인 “영의 세계에서 [우리의] 첫 교훈을 받았”습니다.8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9

생명이 태아가 형성될 때 시작되는지, 심장이 뛰기 시작할 때 시작되는지, 아니면 아기가 자궁 밖에서 살 수 있게 될 때 시작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나님의 영의 아들들과 딸들이 지상에 와서 육신을 입고 필멸을 경험하는 개인적인 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약의 자녀로서 전세에서 오는 그 영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양육하고, 보호하며 환영합니다.

여성의 놀라운 기여

여성에게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희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교회의 놀라운 여성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여러분은 지식과 지혜로 가정을 돌보는 짐을 짊어지고 계시며, 사랑하고, 봉사하며, 희생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신앙을 강화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베풀며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보호하는 신성한 책임

여러 해 전에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은 전 세계의 낙태 수에 관해 크게 염려하시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을 교회의 여성들에게 이렇게 전하셨습니다. “아내이면서 어머니인 여러분은 가정이라는 배의 닻입니다. 여러분은 자녀를 낳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하고 신성한 의무입니까. … [세상은] 생명의 존엄성을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낙태는 죄악입니다. 음울하며 현실적이고 불유쾌한 행위인 낙태가 지구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자매님들에게 이를 피하고 멀리하며 낙태를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게 하는 상황과 타협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간혹 낙태를 해야 할 만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10…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딸들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들의 생명은 아주 고귀한 것입니다.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될 거룩한 책무입니다.”1112

마커스 비 내쉬 장로님은 84세인 한 여성이 침례 접견 도중에 “[수십 년 전에] 낙태를 했다고 고백한”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셨습니다. 자매님은 감정에 복받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한 아이를 낙태했다는 마음의 짐을 46년 동안 매일 지고 살았습니다. … 그 어떠한 것으로도 마음의 고통과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배우기 전까지는 절망 속에 살았습니다. 저는 회개하는 법을 배웠고, … 제 마음은 갑자기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침내 제가 지은 죄를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1214

회개와 용서라는 신성한 은사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화평스러운 제자로서 우리의 책무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계명대로 생활하며, 그 계명을 우리의 자녀에게 가르치고, 기꺼이 들으려는 사람들과 나눕시다.13 생명의 신성함에 관한 진솔한 생각을 사회의 정책 결정자들과 나누도록 합시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믿는 바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위해 원하는 것보다 이러한 결정이 왜 우리에게 훨씬 중요한지 그들이 좀 더 온전히 이해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대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어머니가 있다면 사랑과 격려, 그리고 필요하다면, 경제적인 도움을 베풂으로써 그 어머니가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필멸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수 있게 하도록 힘을 북돋아 주십시오.14

입양의 아름다움

저희 가족은 20여 년 전에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16세였던 한 어린 소녀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아기 아빠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고, 함께 살면서 아이를 양육할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어린 여성은 자신이 잉태한 생명이 소중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딸을 낳았고, 한 의로운 가족이 그 아이를 입양하여 친자녀처럼 보살필 수 있게 허락했습니다. 브라이스와 졸린 부부에게 그 아기는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들은 아기에게 에밀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에밀리는 자라서 제 손자인 크리스천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둘은 주님의 집에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제 에밀리와 크리스천은 귀여운 딸을 낳았습니다.

최근에 에밀리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임신한 지난 아홉 달 동안 제 자신의 출생에 얽힌 일들을 돌아보았어요. 16세에 불과했던 제 생모를 생각해 보았어요. 임신하고 겪게 된 고통과 변화를 경험하면서 16세의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저를 낳아 준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그치지 않아요. 그분은 [당신이 바라셨던 그런] 삶을 제게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를 입양 보내셨어요. 저는 엄마가 그 아홉 달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 신체의 변화를 겪으며 선입견으로 가득한 주변의 눈초리를 감당해야 했을 것이고, 십 대로서의 삶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며, 모성애로 택한 산고의 끝에는 아기를 다른 사람의 품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테니까요. 저는 엄마의 이타적인 선택에 정말 감사드려요. 엄마는 저를 낳으셨고, 자신의 선택의지를 사용해 제 선택의지를 빼앗지 않는 것을 선택하셨어요.” 에밀리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성한 계획과 저를 [사랑하고 돌봐 주신] 훌륭하신 부모님, 그리고 우리가 가족에게 영원히 인봉될 수 있는 성전이 있음에 깊이 감사합니다.”15

구주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16

의로운 소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결혼했지만 간절히 바라는 자녀를 갖지 못하는 의로운 부부들과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결혼하려 하지만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여성과 남성들에게 제 사랑과 연민을 전합니다. 필멸의 관점으로만 본다면 우리 삶에서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으로서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와 여러분의 성약에 충실함을 지켜 나간다면, 이를 보상하는 축복들을 이생에서 받게 될 것이며, 주님의 영원한 시간 속에서 여러분의 의로운 소망이 이루어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17 심지어 우리의 모든 의로운 소망이 실현되지 못할지라도 필멸의 여정에 행복이 깃들 수 있습니다.18

어린이들은 태어난 후에도 계속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보살피는 감독님들과 여러분이 내는 관대한 금식 헌금 및 인도주의 기금 덕분에 해마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삶이 축복받고 있습니다. 제일회장단은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20억 개의 백신을 공급하려는 유니세프를 돕기 위해 추가로 2천만 달러(약 224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20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아이를 갖겠다는 성스러운 결정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에서조차도 태어나는 아이들 수가 감소하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20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하신 계명[은] 여전히 유효[합니다].”21 자녀를 언제 가질지, 몇 명 가질지는 부부가 주님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신앙과 기도가 함께할 때, 이 성스러운 결정은 계시를 불러오는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22

남캘리포니아에 사는 레잉 가족의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레베카 레잉 자매님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2011년 여름, 우리 가족의 삶은 완전해 보였어요. 우리는 9살, 7살, 5살, 3살인 네 자녀를 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죠.

제게 임신과 출산은 큰 부담이었지만 네 자녀를 갖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고 느꼈고, 이제 아이는 다 낳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월에 연차 대회 말씀을 들으면서 아이 한 명을 더 낳아야 한다는 또렷한 느낌을 받았어요. 남편과 함께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의 어려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고 나서 우리는 아름다운 딸을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우리는 아기 이름을 브리엘으로 지었어요. 딸을 낳은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딸을 낳고 난 직후에 여전히 [분만실]에 있는 동안에, ‘한 아기가 더 있으리라’라는 또렷한 영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3년 후에 미아를 낳은 것은 또 하나의 기적이었죠. 브리엘과 미아는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자매님은 이와 같은 말로 글을 끝맺었습니다. “주님의 지시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따른다면 언제나 우리 자신의 이해력에 의존할 때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옵니다.”23

구주께선 소중한 어린이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또 그들의 어린아이들을 하나씩 안으시고, 그들을 축복하시며, …

이에 그들이 … 그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하더니, … 또 천사들이 마치 불 가운데 있는 것처럼 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매, [천사들이] 내려와 그 어린 자들을 둘러싸니, … 천사들이 그들에게 성역을 베풀더라.”24

하나님의 자녀로서 여러분의 개인적인 여정은 지구의 공기가 폐로 처음 흘러 들어갔을 때 시작된 것이 아니며 필멸의 세계에서 마지막 숨을 쉴 때 끝나는 것이 아님을 간증합니다.

하나님께 태어난 영의 자녀는 각자 그 자신의 개인적인 여정에 따라 지상에 온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25 그들을 환영하고, 보호하며, 언제나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구주의 이름으로 이 소중한 자녀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영원한 여정을 도와준다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그분의 사랑과 인정을 여러분에게 쏟아부어 주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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