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순결·모범·순종

먼저 순종하고, 질문은 나중에 해야 하는 때도 있단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1. 2. 1.

“마이크와 두 동생 에릭과 톰은 아버지와 함께 하이킹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아버지는 늘 그 산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안다고 말씀하셨다. 양치기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산길을 수도 없이 다녀 보셨기 때문이었다. 

어느 여름날 [세 소년은] 산길의 꼭대기까지 오르리라는 생각에 무척 신이 났다. 그곳은 지대가 높았고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풀과 알록달록한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 초원이었다. 소년들은 아침에 하이킹을 하느라 피곤했을 텐데도 그런 피곤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나무들 사이를 달려가기 시작했다. 산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서 얼른 초원에 발을 디디고 싶었다.

그러자 뒤따라가던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얘들아, 초원에 도착하면 들어가지 말고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소년들은 서로 앞장서서 가려고 내달렸다. 

[소년들은] 아버지가 일러 주신 말씀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무성한 풀밭 위를 달리며 빙글빙글 돌고 팔짝팔짝 뛰고 요리조리 움직이며 소리를 지르고, 야단법석을 떨면서 서로를 쫓아가 붙잡으며 놀았다. 

그때 에릭이 갑자기 이런 제안을 했다. ‘초원 끝까지 달리기 시합 해 볼래?’ 톰은 망설였다. 풀이 무성한 언덕이 시야를 가려서 소년들은 개간지의 저쪽 편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이크는 걱정하지 않았다. ‘여긴 우리가 작년 여름에 왔던 그 초원이 맞을 거야.’라며 동생들을 안심시켰다.

소년들은 나무 아래로 모였다. ‘제자리!’ 에릭이 소리쳤다. ‘준비! 땅!’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마이크의 뺨과 머리카락에 스쳤다. 더 빨리 달릴수록 바람은 더 시원해졌다. 곧 마이크는 선두가 되었다. 언제까지고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바로 그때 뒤에서 ‘멈춰!’ 하고 외치는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 세 소년 모두 즉시 멈춰 섰다. 뒤를 돌아보니 초원 저쪽에서 달려오시는 아버지가 보였다. ‘여기 내 옆으로 오렴.’ 이번에는 조금은 진정된 목소리였다. 소년들은 아버지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다.  그런 후 초원 끝까지 함께 걸어가 보았다. 언덕 꼭대기에 이르자 아버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셨다.

바로 몇 발자국 앞에, 적어도 6 혹은 9미터는 돼 보이는 가파른 절벽이 있었던 것이다. 소년들이 계속 달렸더라면 그걸 보고서도 멈출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죽을 수도 있었네요.’ 마이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마도 그랬겠지. 내가 미처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만, 그래도 너희가 달리기를 멈춰 줘서 기쁘구나. 먼저 순종하고, 질문은 나중에 해야 하는 때도 있단다!’

이에 마이크가 ‘뭔가가 다가오고 있는 걸 자기 자신은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알 때 특히 그렇죠.’ 하고 대답했다.”(Ana Nelson Shaw, “Stop!” Friend, June 2005, 47–48)

주님께서는 친히 택하신 제자들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경고를 전하신다. 주님은 그분의 종들과 경전을 통해 경고하신다.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가 가장 최근에 전한 어떤 권고 또는 경고를 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