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가족·결혼

결혼에서 얻는 영원한 축복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2. 24.
Play video

인생을 살아갈수록 성전 인봉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성전 인봉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게 하며 이생에서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얻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웅장한 이 합창단이 전해 준 아름다운 메시지에는 우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예수님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생활 방식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1953년 7월 16일, 사랑하는 아내 지닌과 저는 유타 맨타이 성전 제단에 함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날, 루이스 알 앤더슨 회장님이 인봉 권세를 행사하여 저희가 남편과 아내로서 현세와 영원을 위해 결혼했다며 성혼을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의 집에서 순전한 신권 권세로 집행된 성스러운 의식 덕분에 제가 합당하게 살아가는 한 사랑하는 아내 지닌, 그리고 자녀들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가슴 벅차던 그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은 실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 성스러운 성전 의식을 통해 그 후 일곱 자녀가 저희 부부와 가족으로 묶어졌으나 그 중 두 아이는 소중한 아내 지닌과 함께 휘장 저 편에 가 있습니다. 그들은 남은 가족들에게 성전에서 약속된 영원한 축복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합당하게 살라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을 떠받치는 두 기둥은 바로 결혼과 가족입니다. 가족을 영원히 함께 묶는 성전 의식의 의미를 깎아 내리고, 가족을 분열시키려고 끝없이 발버둥치는 사탄을 생각해보면 그 두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성전 인봉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성전 인봉은 우리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게 하며 이생에서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얻게 합니다.

저는 아내에게서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직업상 저는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한 번은 거의 두 주 동안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저는 다른 모임에 참석하기 전 네 시간 가량 시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내가 작은 세탁기가 고장 난 탓에 손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세탁기를 고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와서 물었습니다. “여보,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세탁기 고치는 중이에요. 그래야 당신이 손빨래를 안 해도 되지 않겠어요?” 제가 이렇게 말하자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가서 아이들하고 놀아주세요.”

저는 “아이들하고는 언제든 놀아줄 수 있잖아요. 지금은 당신을 돕고 싶어요.” 하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리차드, 제발 가서 아이들 하고 놀아주세요.”

정말 근엄한 태도로 이야기했기에 저는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과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술래잡기를 하고 낙엽 위를 뒹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저는 모임에 갔습니다. 만일 제가 배웠으면 하고 아내가 바랐던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 그 경험은 망각 속에 묻혀버렸을 것입니다.

저는 다음 날 새벽 4시쯤 잠에서 깼습니다. 누군가가 조그만 팔로 제 목을 감싸 안고는 볼에 입맞춤을 한 뒤, 제 귀에 속삭였습니다. 그 말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빠, 사랑해요. 아빠는 제일 좋은 친구예요.”

여러분도 가정에서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인생 최고의 기쁨을 맛보신 것입니다.

결혼 적령기임에도 아직 미혼인 젊은이들은 헛된 것에 시간을 뺏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때를 늦추지 마시고 결혼에 힘을 쏟으십시오. 이 황금기를 허송세월하며 낭비하지 마십시오. 젊은이 여러분, 훌륭하게 선교 사업을 하십시오. 그런 다음에는 영원한 반려자가 될 만한 사람을 찾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십시오. 마음을 사로잡는 젊은 여성이 생기면, 여러분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어 그 여성이 여러분과 좀 더 사귀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만드십시오. 데이트 할 때에는 상대를 가치 있는 곳으로 데려가십시오. 창의성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훌륭한 아내를 얻고 싶다면, 여러분이 훌륭한 남자이자 장래가 촉망된 남편감임을 상대가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을 찾으면, 주님께서 세우신 테두리 안에서 합당하게 행동하여 아주 멋진 연애와 결혼을 하고, 부디 영원토록 행복하십시오.

결혼하신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배우자에게 충실하십니까? 배우자가 듣지 않았으면 하는 대화에는 결코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결혼 성약을 충실히 지키십니까?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친절하고 도움을 주십니까?

형제 여러분, 경전 공부, 가족 기도, 가정의 밤 같은 가족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계십니까, 아니면 주의를 게을리하여 빈자리를 아내가 채우도록 만드십니까?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십니까? 아내들은 그 말을 들으면 크게 행복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보라고 하면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제 아내는 압니다.” 하고 대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내에게 꼭 말로 표현해 주십시오. 여성은 그와 같이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말을 들으며 성장하고 큰 축복을 느낍니다. 배우자가 여러분에게 해주는 일에 감사를 표하십시오. 사랑과 감사를 되도록 자주 표현하십시오. 그러면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며, 의미 있어질 것입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사랑 표현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아내를 꼭 껴안고 그런 말을 해주면 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신혼 시절,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려고 경전을 펼치다 보면 아내가 책갈피에 꽂아놓은 애정이 넘치면서도 힘을 주는 쪽지가 자주 보였습니다. 너무나 애정이 어려 있어서 어떤 때는 말을 잇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끼워 둔 그 소중한 쪽지야말로 저에게는 위안과 영감의 원천이 되는 한량없는 보물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아내에게 어떤 의미를 주게 될지 알 수는 없었으나 저도 아내를 따라 똑같이 쪽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저는 아내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사줄 돈이 없어서 선물 대신 냉장고 앞에다 수채화를 그리기로 한 일이 기억이 납니다. 최선을 다해 그리기는 했는데, 그만 한 가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수성 물감이 아니라 잘 지워지지 않는 에나멜 페인트를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곳에 그려져 있던 그 그림을 그대로 놔두게 했습니다.

또 한 번은 종이에 펀치로 구멍을 뚫을 때 생기는 조그맣고 동그란 종이를 가져와서 종이 뒷면에 1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매겼습니다. 그러고는 그 반대 면마다 아내에게 바치는 글을 한 마디씩 적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것들을 모아 봉투에 담았습니다. 저는 아내가 박장대소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 저는 아내의 사물함을 보면서 저희가 함께 나눈 그 짤막한 쪽지들을 아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간직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가 그 둥근 종이들을 모두 모아 종이 한 장에 붙여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모아두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귀중품마냥 비닐로 덮어서 보관했습니다. 다른 것들과 함께 모아두지 않은 종이 한 장이 있었는데, 그 종이는 지금도 저희 집 주방에 있는 시계 유리 안에 끼어 있습니다. 그 쪽지에는 “여보,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시간이오.” 하고 써 있습니다.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그 글을 볼 때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의 그 특별한 딸이 생각납니다.

저희 두 사람이 함께 한 때를 떠올릴 때면,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았는가를 새삼 느낍니다. 저희는 말다툼이나 상처가 될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게 모두 아내 덕분이었습니다. 그 모든 축복은 기꺼이 베풀고 나누며, 자신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아내 덕분이었습니다. 함께 살면서 저는 아내를 닮으려고 애썼습니다. 남편과 아내 되시는 여러분께서도 집에서 그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순수한 사랑은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올바른 사랑은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토대가 됩니다. 자녀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잘 성장하는 원천이 됩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미치는 의로운 영향력을 누가 감히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가슴속에 어머니에 대한 믿음이라는 비옥한 토양이 있는 자녀에게 진리의 씨앗을 정성스럽게 뿌려서 사랑으로 키운다면 훌륭한 열매가 맺히지 않겠습니까? 어머니로서 여러분은 자녀에게 있는 특출한 재능과 고유한 능력을 감지할 수 있는 본능을 하나님에게서 받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남편과 함께 자녀들의 그런 특성을 배양하고 강화시켜서 활짝 꽃을 피우게 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에서 얻는 보상은 매우 큽니다. 결혼은 정말 멋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는 생각이나 느낌 모두가 닮아갑니다. 지극히 행복할 때도 있고 시련이나 고난을 겪는 시기도 있겠지만, 여러분을 성장시키는 그러한 경험들을 하는 동안 주님께서 늘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어느 날 밤, 심장에 문제가 있던 어린 리차드가 잠에서 깨어나 울기 시작하는 소리가 저희 두 사람에게 들렸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항상 아내가 일어나서 우는 아이를 달랬지만, 그날은 제가 아이를 돌보겠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있는 아이의 작은 심장은 뛰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구토를 하는 바람에 침대보와 이불이 더럽혀졌습니다. 그날 밤 저는 아이를 끌어안고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켜 울음을 멈추게 한 후, 옷을 갈아 입히고 침대보를 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시 잠들 때까지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이가 몇 달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한밤중에 아이를 꼭 껴안고 있었던 그 시간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숨을 거둔 날이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서다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내를 부둥켜안았습니다. 둘 다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성전에서 성약을 맺었기 때문에 그 아이를 휘장 저편에서 다시 얻게 되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를 잃은 사실을 어렵사리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절한 아내를 두었기에 소중한 교훈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매우 미숙한 남편이었던 반면, 아내는 잘 훈련되고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결혼 생활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극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마련해 줍니다. 일찍 결혼하라고 권유하는 이유 중에는 잘 바뀌지 않는 좋지 않은 성격을 다듬기 위해서라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영원한 반려자를 찾지 못한 형제님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또 아직 결혼하지 못한 자매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외로움과 더불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과연 결혼을 하고 자녀들과 내 가정을 가질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 분도 있을 줄 압니다. 주님께는 불가능이란 없으며, 선지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선포하신 약속을 지키십니다. 영원이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 약속들을 믿고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이 정하신 시기가 되었을 때 여러분 인생 가운데 그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틀림없이 여러분은 합당함에 대한 대가로 약속된 모든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의 소중한 아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송구합니다만, 저희 가족은 영원합니다. 아내는 늘 행복에 넘쳤는데, 그 행복 중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몹시 아플 때에도 아내는 아침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간절한 기도는 꾸준히 응답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짐이 가벼워졌고 삶이 밝아졌습니다. 주님께서 쓰시는 도구가 되는 축복을 아내는 끊임없이 누렸습니다.

은혜와 헌신 가운데 여성으로서 의로운 빛을 온전히 발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딸을 사랑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저는 압니다. 장차 휘장 저편에서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되면 저희는 서로를 훨씬 더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휘장이 저희 둘을 갈라놓아 떨어져 지냈지만, 서로에게 더욱 고마워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종교 > 가족·결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영이 거하는 가정  (0) 2019.05.15
결혼: 보고 배우십시오  (0) 2019.02.22
가정에서의 복음 학습과 여성  (0) 2018.12.02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는 어머니  (0) 2018.10.16
이혼  (0) 2018.07.31